배우 신민아가 영화 ‘3일의 휴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지난 6일 개봉한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판타지.
신민아는 미국 교수직을 내려놓고 돌연 고향으로 돌아와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 역을 맡았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2022)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신민아는 진주 캐릭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영화 속 음식 조리 과정을 직접 소화하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민아는 특별한 딸도 유별난 딸도 아닌 보통의 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엄마의 전화는 늘 뒷전이었고 엄마와 대화를 할 때 마음에도 없는 날 선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은 마치 '나'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특히 그녀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마음의 병이 도졌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드러내지 않고 절제된 감정선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많은 이들을 공감으로 이끌었다.
극 후반에는 왜 이렇게 진주가 아파하는지, 그녀의 진심이 무엇인지 속마음이 드러나 쌓였던 감정선이 터지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3일의 휴가’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여기에 신민아가 이 세상의 딸들, 혹은 자식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신민아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사람들이 예고편만 봐도 울컥한다는 지점처럼 엄마와 딸,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두 헤어지는데 그걸 겪고 그것에 대해 추억하는 포인트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가까운 사람을 잃는 것을 엄마와 딸 이야기로 풀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민아가 출연한 영화 ‘3일의 휴가’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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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