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를 담은 한국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 16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누적 관객수 547만 명을 동원했다.
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서울의 봄’은 어제(7일) 20만 545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16일째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547만 1694명이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았다.
‘서울의 봄’이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르며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영 3주차(12월4일~12월10일)에도 관객수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평일에도 20만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일반적으로 개봉 첫주와 비교해 둘째 주부터 관객수가 줄어드는 게 대부분인데 ‘서울의 봄’은 개싸라기 흥행을 보이며 낙관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언론시사회를 시작으로 관객 시사회, 개봉 후 입소문을 탔기 때문에 흥행으로 이어진 결과다.
제작비 232억여 원을 쓴 ‘서울의 봄’은 손익분기점 460만 명을 훌쩍 넘기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올 개봉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서울의 봄’이 그 뒤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달 20일 이순신 3부작의 완결판 ‘노량: 죽음의 바다’이 출격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빅스톤픽쳐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작.
지난 2014년 개봉한 ‘명량’(누적 관객 1761만 6141명), 2022년작 ‘한산: 용의 출현’(누적 관객 726만 5618명)에 이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다.
흥미진진한 역사적 이야기를 향상된 기술을 통해 스크린에 구현해왔기에 개봉할 때마다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이순신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 역시 흥행이 전망되며,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향할지 영화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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