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팥팥’ 제작진 “도경수가 잡은 방울뱀, 살모사인줄 아무도 몰라..하늘이 도왔다”[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2.07 16: 03

 ‘콩콩팥팥’ 제작진이 김기방,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절친 4인방’과 촬영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사옥에서는 tvN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하무성 PD, 노광수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콩콩팥팥’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코믹 다큐 찐친들의 밭캉스. 이날 하무성 PD는 출연진과의 호흡을 묻자 “실제로 너무 친한 사이고 서로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게 눈에 보이더라. ‘저런 친구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렇게 소소한걸로 같이 웃고 떠들고 음식 취향 잘 맞고 어딜가도 싸울일 없고. 그냥 밤새 방에 누워서 수다떨 수 있는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지 않나. 저런 친구가 있는것만으로도 부러운 그런 사이였다”고 네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부러워 했다.

tvN '콩콩팥팥' 하무성 PD, 노광수 작가 인터뷰. 2023.12.07 / rumi@osen.co.kr

그는 “네 분 모두 실제로 성격이 너무 착하고 좋아서 주변 스태프들을 배려해줬다. 오히려 방송에는 덜어냈는데, 요리를 하면 본인들부터 먹지 않고 항상 저희한테 가져와서 나눠주고 한다. 따뜻한 사람들이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광수 작가는 “넷이 너무 귀엽더라. 사실 남자끼리 놀러 가면 저 같은 경우는 삼겹살이나 구워먹고 술먹고 자고 할텐데 그들은 술 한방울 없이도 수다로 밤늦게까지 놀기도 하고 모여서 사진보고 깔깔웃는게, 저보다 형들인데도 귀엽더라. 하는 행동들이 참 순수하고 귀엽단 생각을 많이 했다. 보면서 아빠 미소를 많이 짓게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절친 사이인 만큼 함께 농사를 짓는 과정에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배제할수 없다. 이광수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실제로 말싸움했다. 정말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던 바. 이에 하무성 PD는 “진짜로 다투진 않았고 더위때문에 김기방, 김우빈 씨가 살짝 어색했던 적이 있었던 건 맞다. 실제로 화났다기보다는 더울 때 표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얘기하다보니 그런 거였고 그 외에는 싸운적 없었다. 유쾌한 분위기에서 촬영 했다”고 전했다.
노광수 작가 역시 “네분 다 리액션이 너무 좋다. 누가 얘기하면 ‘너무 좋아요’라고 한다. 다 ‘예스맨’들이다. ‘그렇게 하시죠’, ‘너무 좋아요’만 많이 들었다. 지금도 음성지원 되는 것 같다. 의견 합치가 잘 되고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서 싸울일도 없고, 농담을 해도 선 잘타면서 배려해서 싸울일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콩콩팥팥’에서는 가장 예능 경력이 많은 이광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무성 PD는 “처음 얘기할때부터 힐링하는 기분을 만족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에서 믿고 의지한게 광수 씨였다. 농사 짓고 장난치고 밥먹고 하겠지만 그 상황에서도 웃겨주길 바란다는 마음은 있었다. 그런데 너무 잘 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광수는 1회부터 ‘방울뱀 사건’으로 예능감을 뽐내는가 하면, 희귀식물 중고거래 사기를 당하는 등 ‘예능신의 가호’가 따르는 듯한 행보로 ‘콩콩팥팥’ 시청률을 견인했다. 하무성 PD는 “실제로 뱀같은 경우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 하늘이 돕는 것 같다. 광수 씨한테는 너무 좋은 운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 사실 그걸 그렇게까지 재밌게 살릴수있는게 능력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화제를 모으면서 방송에 등장한 뱀이 방울뱀이 아닌 살모사라는 사실이 밝혀져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하무성 PD는 “저희도 몰랐다. 방송 되고 나서 ‘살모사같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그래 보이더라.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 다음부턴 저희도 경수한테 ‘아무거나 막 잡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려서 그렇게까지 독이 여물진 않은것 같긴 하더라. 그래도 위험하니까 조심하긴 해야할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노광수 작가는 “경수가 아무렇지 않게 잡아서 저희도 아무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하무성 PD는 “저희도 잘 보이지 않아서 헷갈려하는 상황에 경수가 아무렇지 않게 잡아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광수 작가는 뱀을 집어든 도경수 역시 살모사인줄 몰랐을 것이라면서도 “경수라면 알았어도 잡았을 것 같긴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광수가 예능 베테랑이라면 김우빈은 ‘콩콩팥팥’이 첫 고정 예능. 하무성 PD는 “사람들이 이광수 씨가 나온다고 하면 웃길 것 같고, 도경수 씨는 아이돌이니 귀엽고 다재다능 할 것 같고, 김기방 씨는 푸근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지 않나. 아마 제일 궁금했던 사람이 김우빈 씨였을 것 같다. 저희가 처음 김우빈 씨를 만났을 때 도도하고 그럴것 같지만, 수다스럽고 말하는 게 은근 웃긴 게 보이더라. 저런 모습만 전달해도 좋겠다 싶었는데 방송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오고 좋게 봐주신것 같아서 참 다행이었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어 “가끔 본인들끼리 숙소에서 장난치고 웃고 떠들때도 있지만 진솔한 얘기를 할 때도 있다. 근데 김우빈 씨는 어쨌든 배우이기도 하고 이미지가 중요하니까 실제 본인의 장난스럽고 수다스럽고 형들과 스스럼없이 노는 모습이 여과없이 방송에 드러났을 때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 것인가에 대한 염려는 있긴 했던 것 같다. 그때 이광수 씨가 예능 선배로서, 좋은 형으로서 ‘그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볼 이유가 없다. 솔직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조언 했다. 그에 김우빈 씨가 힘을 얻고 보호기재같은걸 내려놓고 더 자연스럽게 행동한것 같다. 그런게 또 잘 녹아나온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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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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