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남궁민이 후배 배우인 안은진을 향한 애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6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안은진이 등장했다. 무려 3년만, 그것도 이제는 단독 출연으로 등장한 안은진은 근황을 묻는 말에 "잠만 잔다. 밥 먹고 자고, 또 잔다"라며 여유로운 일상을 공개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말괄량이 양가댁 규수가 슬픔과 시련을 겪고 내면의 성숙함으로 그러나 씩씩하게 사랑을 찾아가는 변화를 연기해낸 안은진은 유길채 역할에 대한 소감으로 “1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했는데 아무도 안 다쳐서 너무 다행이다. 그리고 많이 사랑주셔서 정말 기분 좋은 연말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은진은 “정말 추울 때, 눈 오는 날 문경 산에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추운 날에 끝났다. 감회가 막 그렇다”라며 새삼 설레는 심정을 한 번 더 전했다.
유재석은 “수입적으로도 좀 달라졌냐”라며 짓궂게 물었다. 안은진은 “네. 지금 보일러 안 끄고 왔다. 겨울에 여유롭게 26도로 맞춰도 된다. 먹는 것도 먹고 싶은 걸 사도 된다. 딸기랑 샤인머스캣을 샀다. 청과물에서 고민하지 않고 산다. 그릭 요거트도 막 붓는다”라며 신나게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 미스 캐스팅 등 마음 고생을 꽤 했을 안은진은 “부담스러웠다. 제일 힘들 때가 전체 리딩 처음한 날이 제일 떨렸다. 남궁민 선배며 모든 선배들이랑 처음 인사를 했다”라며 촬영 준비에 돌입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런 안은진에게 응원을 보낸 배우가 있었다. 바로 유길채의 상대역, 사랑 하나에 진심이 되어 목숨이며 기억을 다 갖다 바쳤던 이장현 역의 남궁민이었다. 남궁민은 “진짜 네가 잘 되면 좋겠어. 네가 안 뜨면 화가 날 것 같아. 그래서 네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 월드스타가 됐으면 좋겠어”라며 안은진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진은 '연인' 촬영 전 안면에 마비가 와 센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컨디션 난조였으나, 유길채의 명랑한 성격을 연기하면서 제법 호전됐다고 전했다.
안은진은 “드라마 1,2화 이후 남궁민에게 속상하다고 했는데, 숲을 보는 사람이어서 ‘기다려 봐. 3,4,5화 봤는데 정말 좋다’라고 하더라”라며 드라마가 방영된 초반에 시청자들로부터 받았던 비판과 비난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남궁민은 “힘들다고 칭얼대지만 사실 너무 잘하고 있어서 그냥 지켜봐도 됐다. 조언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안은진이 충분히 잘하고 있노라고 말했다.
이어 남궁민은 “그 신이 정말 좋았다. 세월이 흐른 후에 은진이 혼자 앉아서 우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안은진이 우는 장면만 300가지를 안다. 감정을 정말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연출적인 것 없이 배우의 연기 하나로 감정으로 모든 걸 해낸 걸 보면서 정말 좋았다”라면서 “아, 잘한다. 내 새끼 잘한다”라며 몹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