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 이소라, 신동엽이 이별 후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6일 '메리앤시그마' 채널에는 '슈퍼마켙 소라' 1편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슈퍼마켙 소라'를 찾은 첫 손님은 신동엽이었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사이로, 약 20년만에 '슈퍼마켙'을 통해 재회하게 됐다. 신동엽은 이소라와 술잔을 기울이며 "오랜만이다 진짜. 첫회 게스트로 불러줘서 고맙고. 우리가 헤어진게 2000년도인것 같다"고 추억했다.
그는 "그때가 너무 웃겼던게 어느 PD 결혼식이었다. 너도 온거다. 나도 갔다. 멀리 서있는데 사람들이 '어? 저기 신동엽도 오고 이소라도 왔네?' 그렇게 생각할것 같은거다. 내 생각엔. 너도 그랬겠지? 그런데 워낙 친한 PD니까 끝나고 같이 사진 찍자고 연예인들 올라오세요 하는데 너나나나 알게 모르게 제일 끝과 끝에 서있더라. 조금이라도 근처에 붙으면 혹시나 민망하고 어색할수 있으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소라 역시 "우리가 경조사가 겹치지 않나. 가끔 문자했다. '동엽아 가?' 하고 '이번에 가' 하면 내가 빠지고. '안 가' 하면 내가 가거나 이랬다. 안재욱이 결혼한다고. 얼마나 친하냐. '동엽이 안온대. 일있대' 이러더라. 그런데도 내가 못갔다. 네가 일 빨리 끝내고 올까봐"라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촬영때문에 사회도 못봐주고 그거 못간게 나한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내가 2006년도에 결혼하고 아내와 같이 TV보고 있다가 네가 '연예가 중계' 할때였는데 딱 나온거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면서 빨리 돌리는것도 이상한것 같고. 그렇잖아.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만나기 전에 예전에 만났더 사람이니까. 그렇데고 계속 보고있는것도 좀 애매하고 아이템에 집중하는것처럼 괜히 저 연예인이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다른데 넘겼다. 너무 웃긴게 그로부터 한 몇달후였는지 모르겠다. 집에 가니까 아내가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ㅅ로젝트 런웨이’를 보더라. 그러다 날 보더니 놀라서 다른데로 돌리더라. '왜?' 했더니 오빠 그게 아니라 내가 이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한다고 그걸 계속 봐왔다고. 그런데 혹시나 오빠가 보는 앞에서 보면 오빠가 신경쓰일것 같아서. '그냥 우리 편하게 다 보는걸로 하자 오빠든 나든'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소라는 "나는 네가 결혼할걸 중계를 하는 입장이지 않나. 오늘 신동엽씨가 결혼했다고 읽어야하는거다. 화면에 딱 나왔는데 뭐라고 해. 그래서 내가 ‘동엽아 안녕’ 이랬다. 그거 봤냐"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신동엽은 "23년만이네. 원래 대부분 남자들이 잘 못하지만 그냥 나는 너한테 고마운거 투성이고 미안한거 투성이고 그때 생일이나 뭐 그럴때 항상 뭘 잘 챙겨주고 그랬는데 나는 그런걸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래가지고 이런 얘기해도 되나? 헤어진 다음에 한참 후에 너의 생일이 11월이지? 그때 문득 '소라는 이렇게 참 나를 잘 챙겨줬는데 나는 정신없이 일하고 술마시고' 싶더라. 그래서 그해 11월에 전화를 해서 너 친구들이랑 뭐 먹고있는데 잠깐 찾아간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소라는 "3500만원짜리 불가리 목걸이를 들고"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게 지금 얼마인줄 아냐. 7천이 넘는다"고 말했고, 스튜디오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그러다 신동엽은 "그럼 뽀찌라도 조금.."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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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마켙 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