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이돌 부부였던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그룹 라붐 출신 율희의 이혼 후폭풍이 거세다. 각자의 사정과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의 발언부터 악성 댓글까지 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4일 오후 각자의 SNS를 통해서 이혼 소식을 전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이들이 대중에게 노출된 연예인이고, 방송을 통해서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응원받았던 만큼 직접 소식을 알린 것.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거센 후폭풍으로 고통받고 있다.
먼저 최민환은 “신중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저희 부부는 오랜 논의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알렸다.
율희도 “많은 시간 노력하고 대화한 끝에 저희 부부가 서로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저희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고 소통하고 있다”라며, “아이들은 많은 시간 고민한 끝에 현실적인 문제들과 최대한 심리적인 불안함이 크지 않도록 지금까지 생활하던 공간에서 지내는 게 맞다는 판단을 해 아이 아빠가 양육하고 있으며,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7년 9월 비밀 연애가 공개되면서 연인 사이임이 알려졌다. 이후 율희는 라붐에서 탈퇴했고, 2018년 1월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하며 아이돌 최연소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동안 두 사람은 첫 아들과 쌍둥이 딸을 품에 안았고, 최민환은 군 복무를 하기도 했다.
열애 공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두 사람은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결혼 생활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서 육아 과정과 쌍둥이 딸의 출산을 공개했고,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동반 출연해서 육아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의 동반 방송 출연이 이혼 발표 이후 후폭풍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최민환과 율희의 이혼 발표 후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을 당시 언급했던 이들의 갈등이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 한 달 800만 원이 나가는 아이들 교육비 문제와 자녀 교육관에서 반대되는 입장을 보였던 이들이었다. 방송에서는 화해 분위기가 형성됐었지만, 1년 만에 이혼 결정을 알리며 당시의 발언이 다시 관심받고 있는 것.
그리고 다시 악성 댓글로 이어졌다. 방송에서의 갈등과 발언들 뿐만 아니라 “이혼조정절차 중 세 아이의 양육권을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했다”라는 입장에 일부 누리꾼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율희가 양육권을 포기했다는 것에 일부 누리꾼들의 논쟁이 더해졌고, 선을 넘는 악성 댓글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혼 과정은 물론, 대중에게까지 알려야 하는 입장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당사자에게 과도한 비난이라는 반응이다.
최민환은 아픔을 극복하고 아빠로서, 그리고 FT아일랜드 멤버로서 본업에 충실할 예정이다. FT아일랜드가 오는 10일 16년 만에 웹툰 ‘낮에 뜨는 달’ 컬래버레이션 음원으로 ‘마중’을 다시 발매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