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제이미 폭스가 사망설, 위독설을 벗고 대중 앞에 서 눈물을 흘리며 부활(?)의 소감을 밝혀 화제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망설은 해외 연예계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바. 다행히 '본인 등판'으로 잔인한 루머를 잠재운 이들을 살펴봤다.
- "나 클론 아냐..못 걸었었다" 오열
배우 제이미 폭스((Jamie Foxx, 55)가 위독설, 사망설에 시달리는 등 갑작스런 병으로 몇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퇴원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폭스는 5일(현지시간) 흑인, 라틴계 및 AAPI(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 업적을 기리는 영화 및 TV 비평가 선택 협회 시상식에서 감동을 받아 오열했다.
지난 4월 알 수 없는 '의학적 합병증'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사회자이자 영화 '더 베리얼'의 공동 주연인 저니 스몰렛으로부터 뱅가드 상을 받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관객들로부터 압도적인 기립박수를 받은 폭스는 올해 초 자신이 겪었던 건강상의 두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6개월 전에는 실제로 걸을 수도 없었다"라고 말문을 연 후 감정에 휩싸여 잠시 말을 멈췄다.
이어 “나는 클론이 아니다. 내가 복제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라면서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는 뭔가를 겪었고, 몇 가지 일을 겪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난 지금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내 최악의 적도 나 같은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생명에 대한 새로운 존경심을 갖게 됐다. 또 나는 내 예술에 대해 새로운 존경심을 갖게 됐다. 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많은 영화를 보고, 수많은 노래를 들었다. 당신의 예술을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내 근황을 기다리고 있거나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당신이 나를 그렇게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더불어 “내가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파티를 하고, 농담을 하고, 영화나 TV 쇼를 하는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튜브가 나에게서 빠져나와 내가 통과할 수 있을지 알아내려고 애쓰는 나를 당신이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폭스는 지난 7월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지옥과 돌아왔다"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는 또한 앞서 공개한 동영상에서 그의 눈이 멀거나 마비되지 않았다며 실명설, 마비설 같은 루머를 잠재웠다.
폭스는 지난 4월 배우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백 인 액션' 촬영장에서 '의학적 합병증'으로만 알려진 미스터리한 병으로 갑자기 실려갔다.
당시 폭스의 딸 코린 폭스는 SNS를 통해 “아버지가 어제 의학적 합병증 증세를 나타냈다. 다행히 빠른 조치와 세심한 의학적 치료 덕에 아버지는 회복 중이다. 우리는 아버지가 얼마나 사랑 받는지 알고 있으며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린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폭스가 병원에 실려간 후 상태가 심각했고 멀리 사는 가족들까지 모여들 정도로 가족 내 큰 문제였다고 알려져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던 바다.
- 주윤발, 끊임없는 사망설..하지만 그는 불사조였다!
중화권 톱스타 주윤발은 끊임없이 혼수상태설, 사망설에 휘말려온 배우.
지난 달에도 다시한 번 주윤발의 혼수상태설, 위독설이 제기됐다. 주윤발이 코로나 감염 후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
시나연예 등 중국 매체에서 먼저 이 같은 내용을 전했고 한국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15일 홍콩에서 신작 영화 '날 도박의 신이라 부르지 마'의 무대 인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한 번 건재함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주윤발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루머가 돌자 이에 대해 아내 진회련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 한 방송 매체는 주윤발이 치료가 되지 않는 병으로 인해 홍콩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 뉴스의 캡처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것.
이에 주윤발의 아내 진회련은 한 홍콩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런 말이 나오기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며 “우리 남편은 아주 좋은 상태다.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말로 건강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가하면 얼마 전에는 주윤발이 3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영화와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강연 전날 사고를 당했음에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달리기를 하던 도중 옆으로 넘어졌고, 이에 왼쪽 네 번째 갈비뼈가 부러지고 손과 손바닥은 돌에 쓸려 피투성이가 됐다며 “웃거나 기침할 때는 물론 숨만 쉬어도 매우 고통스럽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60세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 주윤발은 “의사가 두 달 동안 달리기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불사조 같은 주윤발과 진회련 부부는 세상을 떠나고 나면 56억 위안(우리돈 약 9000억 원)의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판빙빙, 가장 악랄한 루머, 극적인 부활
사망설 등 가장 악랄한 소문들에 휩싸였던 인물은 중화권 배우 판빙빙이라고 할 만 하다.
시작은 지난 2018년 휘말린 탈세 논란이었다. 이후 판빙빙이 수개월간 종적을 감춰 중국을 넘어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판빙빙은 실종설을 비롯해 감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다양한 루머에 휩싸였던 바. 이후 판빙빙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총 8억 8384만 6000위안(한화 약 1438억 원) 이르는 추징 세금과 벌금을 완납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그녀를 둘러싼 괴담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당시 일각에서는 중국의 유명 아나운서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떠오른다고 언급하기도. 20여년 전 중국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였던 장웨이제는 지난 1998년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됐다. 장웨이제가 사라진 후, 그의 행적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러던 2012년 중국에서 열린 '인체의 신비전'에 인체 표본으로 장웨이제가 전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판빙빙을 둘러싼 소문은 눈덩이가 불어나듯 갈수록 커졌다. 당시 대만 ET투데이는 "판빙빙이 갇혀 있다.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사법처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추측했으며 미국 CBR.COM도 "중국 정부가 판빙빙을 체포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판빙빙의 동생인 판청청까지 팬미팅에서 오열해 판빙빙의 행방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지난 해 판빙빙이 극비 내한해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코로나 시국에 내한까지 해 국내 촬영을 진행한 판빙빙의 깜짝 행동은 전혀 예상치 못한 행보였다.
그리고 지난 2월 제 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신작 '그린 나이트(Green Night)'를 들고 참여, 드디어 온 세상에 건재함들 드러냈다.
판빙빙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집에 있었다. 나를 걱정해준 전세계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여러 일들을 겪었지만 알다시피 모든 사람의 삶에는 기복이 있다. 낮은 곳에 다다르면 꾸준히, 서서히 다시 올라온다. 이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과 세상, 사람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나에게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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