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가 관계성 맛집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 연출 김정권)에서 차세음(이영애 분)과 연결된 유정재(이무생 분), 김필(김영재 분), 이루나(황보름별 분)의 상반되는 관계성 키워드를 공개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는 것.
♦︎ 이무생(유정재 역), 옛 연인을 향한 순정일까 or 앙갚음일까
먼저 차세음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 유정재의 수상쩍은 행보가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자극할 조짐이다. 과거 차세음과 연인 관계였던 유정재는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어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차세음 소식에 강한 흥미를 느끼는 인물로 오케스트라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간섭과 훼방을 놓는다.
이미 오래전에 끝난 관계이나 여전히 차세음을 향한 관심을 놓지 못하는 유정재의 감정이 아직 꺼지지 않은 순정일지, 아니면 자신을 버리고 음악을 택한 것에 대한 앙갚음일지 궁금해지는 상황. 차세음의 계획에 변수를 제공하는 유정재의 저의가 무엇일지 주목된다.
♦︎ 김영재(김필 역), 자타공인 사랑꾼 vs 커져만 가는 자격지심
아내를 향한 사랑과 자격지심이 공존하는 김필의 양가감정도 지켜볼 부분이다. 차세음의 남편 김필은 자타공인 사랑꾼이나, 점점 더 명성이 높아지는 아내와 달리 어느 순간 제자리걸음인 자신의 음악 인생을 보며 복잡다단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켜켜이 쌓인 감정은 열등감으로 변질되고 이는 부부 사이에 균열을 만들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한 번 생긴 균열을 다시 메울 수 있을지, 차세음과 김필의 관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황보름별(이루나 역), 이영애(차세음 역)를 동경하는 자 & 이영애가 택한 자
더 한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더 한강필’)의 바이올리니스트 이루나 역시 차세음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루나에게 차세음은 오랫동안 마음에 담은 동경의 대상. 때문에 더 한강필 상임지위자로 차세음이 부임했단 사실은 이루나에게는 복권 당첨과도 같은 행운이다.
심지어 우상 차세음이 자신의 실력을 알아봐 주는 것은 물론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터. 더 두터워진 마음으로 차세음 곁을 지킬 이루나가 차세음의 인생에 어떤 존재가 될지 훈훈하게 시작된 이들의 관계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