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게 도둑질이라” 이장우, ‘점장’ 데뷔 성공..자존심 지켰다 (‘백사장2’)[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12.04 06: 55

‘장사천재 백사장2’ 이장우가 백종원급 순발력을 발휘했다.
3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는 1호점 점장이 된 이장우와 백종원의 2호점 장사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왜 이장우를 점장으로 임명했나?”라는 질문에 “장우 밖에 할 사람없다. 든든하다. 실제 매장을 맡고 있지 않나. 장우는”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 이장우는 2023년 1월 모로코 첫 장사에서 맨 바닥부터 일을 배웠던 바. 재료 나르기, 흥정, 재료 손질, 설거지까지 몸으로 배우며 눈물로 버틴 장사 밑바닥이었다. 무엇보다 이장우는 백종원 어깨너머로 배우며 서툴지만 따라가려 노력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약간 느낌이 나 젊었을 때 느낌 뭐든지 알고 싶고 뭐든지 해보고 싶고”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폴리 2번째 장사가 시작될 무렵, 이장원도 제2의 백종원을 꿈꾸고 있었다. 각종 요리들을 해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던 이장우는 수셰프로 승격되기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던 이장우는 결국 1호점 점장이 됐다. 그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라며 출근 전 현지 미용실로 향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왜 머리를 자르러 오셨냐”고 물었다. 이장우는 “방송이고 머리도 치장해야 되는데 이거는 정말 다큐로 받아들여서 해봐야겠다 싶어서 머리를 잘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냥 말만 점장이 아니고 해피한 홀과 해피한 가게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점장으로서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다.
이와 함께 백종원이 남긴 메시지도 공개됐다. 백종원은 “우선 매출 1,000유로 넘겼으니 마지노선은 1,000유로다. 우리 기록을 깨는 것까진 바라진 않는다. 제발 매출을 떨어트리진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드디어 책임감을 가지고 점장으로서 첫 출근한 이장우는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비장의 무기 빠삭 마늘 닭강정을 선보였다. 다행히 첫 주문한 닭강정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손님은 “한국 요리에 대해 물어본다면 가장 먼저 치킨을 얘기할 것”이라며 극찬했다.
또 다른 손님은 매운 소스를 주문했다. 서빙을 받은 에릭은 “손님이 매콤하게 먹고 싶다고 핫소스나 이런 걸 부탁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이장우는 백종원이 하던 대로 “드린다고 해”라고 답했다. 유리 또한 “된다 그려”리며 백종원 말투를 흉내 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장우는 “배운 게 도둑질이라 여기는 다 된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장우는 “보고 배운 게 있어서 말은 알았다고 했는데 뭐가 훅 날아갔다. 뭐를 해야 하지?”라고 순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그것도 잠시, 이장우는 과거 백종원이 만들었던 대로 고춧가루로 기름을 만들어 매운 소스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제작진은 “내 안에 백종원 있다”고 자막을 덧붙였다.
‘점장’ 이장우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앞서 백종원은 “소스화가 돼도 사실 매장마다 맛 차이가 심하다. 라면도 끓이면 사람마다 맛이 제각각 아니냐. 본인의 입맛 때문에. 결국 점장의 능력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했던 바. 이장우는 백사장표 찜닭 레시피를 정확히 파악하는 가 하면, 백종원이 걱정한 소스화도 완벽하게 성공해 외국손님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위기도 찾아왔다. 이장우는 닭강정 재료 소진이 임박한 상황에서 무려 9개나 주문을 받아버린 것. 이장우는 다급히 백종원에게 무전을 쳤지만 연락에 실패하자 “살짝 멘붕이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뒤늦게 부재중을 확인한 백종원은 “무슨 일이 있나. 왜 자꾸 찾냐”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1호점 걱정하던 백종원은 결국 파브리와 존박에게 2호점을 맡긴 채 1호점으로 향했다. 그 사이, 이장우는 매출을 위해서 어떻게든 해결하려 노력했다.
이장우는 과거 재료가 떨어졌을 때 냉장고를 뒤져서 해결하던 백종원을 떠올렸고, 그가 하던대로 맹수의 눈으로 재료를 스킨해 닭가슴살을 찾았다. 이장우은 “나폴리에서 닭가슴살로 했었는데 유럽 닭가슴살은 맛이 있다. 부드러웠다”라며 거침없이 손질해 닭가슴살 강정을 완성시켰다. 다행히 손님들은 이장우표 닭강정에 흡족해했다. 그 때 기습 방문한 백종원이 1호점에 도착했고, 이장우는 “정말 사장님이 들어오시는데 너무 무서웠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백종원의 불시 점검에 이장우는 닭가슴살로 대체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닭다리살을 대체한 닭가슴살 닭강정을 맛 봤고, 그는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는데 잘했다”라고 안도했다. 이에 이장우는 “형님하고 지내온 세월이 있는데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통해 이장우는 “‘잘하고 있어’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뿌듯했다”라고 웃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장사천재 백사장2’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