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의 어머니가 김수미의 따뜻한 한 마디에 눈물을 보였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배우 김수미가 일본을 방문해 추성훈의 오사카 본가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수미는 일본에서 최근 영화를 함께 작업한 추성훈을 만났고, "요즘 어머니가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굉장히 허전할 때"라며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앞서 추성훈의 아버지 추계이 씨는 지난 4월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손맛이 좋기로 소문난 김수미는 한국에서부터 각종 밑반찬과 김장 김치를 준비해왔고, 진수성찬을 예고했다.
김수미는 오카사에서 추성훈 어머니와 만났고, 기본 반찬과 김치, 그리고 직접 만든 잡채, 명란연근전, 대구전, 간장게장 등을 내놨다. 추성훈의 어머니는 일본에서 절대 먹을 수 없는 음식들에 감탄을 자아냈고, 김수미의 솜씨에 두번 감탄했다.
식사 도중 김수미와 추성훈의 어머니는 손녀딸 자랑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수미는 "나한테는 우리 손녀가 1등이다. 촬영하다 너무 힘들면 손녀 동영상을 보는데, 보고 있으면 없던 힘이 절로 난다. 에너지가 막 생긴다"며 미소를 보였다. 추성훈의 어머니도 "이 세상에서 사랑이가 제일 예쁘다"며 "집에서 1분 거리에 목욕탕이 있는데 사랑이의 취미라고 할 만큼 사랑이와 목욕탕을 자주 간다. 특히 사랑이가 등에 비누칠을 직접 해주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예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또한 추성훈의 어머니는 "성훈이가 한국에 가서 일하고 있는데 어떠냐?"고 물었고, 김수미는 "굉장히 정직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대화를 해보니까 늘 최선을 다하더라"며 "영화할 때도 그렇고 최선을 다한다. 스탠바이도 잘하고 항상 일찍 온다. 일본에서 오는데도 안 늦고 자세도 돼 있다. 자식을 보면 어머님한테 교육을 잘 받았구나 싶었다. '잘 키웠구나' 생각했다. 사람은 첫 째도 진정성이다. 아무리 명예가 있고 스타가 돈이 많아도 정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쏟아지는 칭찬에 추성훈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고, 김수미는 "아버지도 중요하지만 어머니가 잘 가르쳐서 그렇다"고 했다.
추성훈의 어머니는 "아들 덕분에 영광스럽고 너무 기쁘다"고 했고, 추성훈은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한국에 안 온지 10년 정도 됐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달에 한국에 오신다"고 알렸다. 이에 김수미는 "한국 오시면 내가 한번 대접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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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