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갑질 누명을 받고 추락한 신혜선이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2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에서는 갑질 누명에 추락하는 조삼달(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삼달은 명품백에 썩은 물김치를 담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는 여자들과 이야기 하는 천충기(한은성 분)에게 다가가 곰팡이가 핀 물김치를 퍼부었다. 앞서 조삼달은 야근 중인 천충기를 위해 도시락을 사서 갔으나, 그가 다른 여자와 키스 중인 모습을 목격했던 것. 건물 밖을 나온 조삼달은 “넌 뒤졌어. 개XX야. 꼴에 할 짓이 없어서 바람을 펴? 기도 안 차네. 너는 뒤졌어. 이 년놈들을 그냥 확 씨”라며 복수를 꿈꿨다.
조삼달은 “너는 참 사랑하는 거 많아 좋겠다. 우리 엄마 물김치도 사랑해. 꽃게 범벅도 사랑해. 나도 사랑해. 딴 년도 사랑해”라고 비아냥 거렸다. 이어 천충기가 변명하려 하자 조삼달은 “주둥이 열지 마라. 그냥 전 여친한테 물김치 맞을 걸로 해라. 바람피다 걸려서 물김치 맞은 쓰레기보다 낫지 않나. 많이 먹어 아주 시다 못해 썩었더라”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천충기는 바람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이에 조삼달은 “그게 중요해? 미안하단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씁쓸해했다.
반면, 제주 기상청 예보관 조용필(지창욱 분)은 본청의 러브콜을 마다한 채 제주에 남아 있는 이유가 공개됐다. 왕경태(이재원 분)는 “너 조삼달 있는 서울이 안 맞는 거겠지. 마주칠까봐”라며 일침을 날렸다. 실제 조용필은 조삼달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었다.
또 왕경태는 “사귀고 헤어진 지가 언제인데 아니야 애초에 친구끼리 사귀는 것부터 잘못됐다. 내가 도시락 싸들고 말릴 새도 없이 그렇게 나타나니까 어떻게 할 새가 없었다”라며 후회했다. 이에 당황한 조용필은 아이스크림으로 입을 막으며 “경태야 너는 항상 말이 참 많아”라고 멋쩍어했다.
조삼달은 유명 배우, 모델들도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스타 포토그래퍼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심지어 전세계적인 파리 매거진과 사진전을 준비 중인 조삼달이었다. 하지만 어시스트 4년차인 방은주(조윤서 분)은 그런 조삼달을 시기, 질투했다. 방은주는 조삼달의 허락 없이 모델 촬영에 스카프를 올려뒀다. 조삼달은 컨셉에 맞지 않는다며 빼달라고 했지만 방은주는 모델에 해당 스카프를 착용하도록 했다. 결국 폭발한 조삼달은 “저거 빼라고 했잖아”라고 소리쳤다.
조삼달은 “여름 컨셉 커버다. 일부러 목선이 예쁜 모델 섭외했다. 우리 컨셉이랑 안 맞다. 어시 4년차가 그거 구분 못하고 우겨? 왜 그러냐. 기분 안 좋아? 공과 사는 구분하자”라고 다그쳤다. 그럼에도 고집을 부린 방은주는 “실장님은 오늘 기분 좋으신 가 봐요”라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조삼달이 “안 좋을 이유가 없다. 너 지금 뭐하냐”라고 하자 방은주는 “빼겠다. 실장님이 빼라고 하면 빼야죠. 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 배우는 입장인데”라고 비꼬았다.
그날 저녁, 회식 자리에서 조삼달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 피운 사실이 소문났다는 걸 알게 됐다. 물김치 사건도 언급되자 조삼달은 “우리 엄마 물김치에 곰팡이가 예쁘게 피었길래 쏟아버렸다. 바빠 죽겠는데 상처까지 받을 시간 없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바람 핀 상대가 누군지 아냐는 물음에 “궁금하지도 않다. 끼리끼리 놀겠지”라고 답했다. 조용히 지켜보던 방은주는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방은주는 천충기와 다정히 찍은 셀카를 조삼달에게 보냈다. 이어 방은주 머리 핀을 본 조삼달은 천충기가 키스했던 여성이 방은주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조삼달이 보낸 의도를 묻자 방은주는 “내가 실장님 애인이랑 바람 피운 거 아셨으면 했다. 너무 멀쩡해 보이시길래”라고 뻔뻔하게 답했다.
조삼달은 “너희 둘이 좋아졌다고 치자. 나한테 미안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황당해했고, 방은주는 “처음엔 미안했다. 그런데 별일 아닌 것처럼 구니까 제 자존감이 자꾸 낮아져서. 가뜩이나 배우는 입장인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삼달은 “너 정말 못났구나. 네 낮은 자존감을 누굴 탓해”라고 했고, 방은주는 계속해서 “저한테 기회 안 주지 않냐. 제 기회도 막았다”고 조삼달 탓을 했다.
조삼달은 “야 너 지금 뭔가 착각했나 본데 그건 너한테 온 기회 아니야. 그건 니 실력이 갖춰졌을 때 기회다. 아니면 위기다. 그럼 넌 아직 실력 안돼”라며 “그럼 네 판단은 뭐 다르니? 야 너 독립하고 싶음 나가. 혼자 독립해. 나는 실력도 안 되는 후배가 땡깡 부린다고 독립해줄 마음 없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전 남친 바람 따위 일에 지장은 안 주는데 적어도 너는 일에 지장을 주잖아? 네가 맡은 사진전 준비 마무리해. 그리고 내 밑에 있을지 다시 이야기 해”라고 당부했다. 이에 방은주는 “이 상황에 일하라고요?”라고 물었고, 조삼달은 “너 똥 밟아봤냐? 밟았을 떄 기분 더럽고 짜증나는데 그렇다고 내 하루를 망칠 수 없다. 얼른 닦고 마무리 해야지. 네들이 똥이라고 나한테”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조삼달은 힘들어했다. 술에 취한 그는 “다 나한테 왜 그러냐. 아니. 나한테 왜 안 미안하지? 왜 나한테 안 미안해? 미안해야지. 사과해야지. 아니 멀쩡해보이면 안 미안해보이면 되는 거야? 그럼 뭐 막 질질 짜기라도 할까? 나도 속상해서 자존심 상하고 화난다고 나도 나도 화난다고 내가 진짜 지들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라며 가족들 앞에서 오열했다.
다음날, 조삼달은 방은주가 다리에서 투신 시도를 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는 소식에 깜짝 놀랬다. 뿐만 아니라 방은주가 조삼달로부터 갑질, 언어 폭력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되자 충격을 더했다.
결국 갑질 누명을 받은 조삼달은 예정됐던 촬영이 취소 되고, 위약금도 물어낼 위기에 처했다. 심지어 믿었던 유명 톱스타들에게 손절도 당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파리매거진 월드투어 사진전까지 함께할 수 없다는 통보까지 받자 조삼달은 불꺼진 갤러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조삼달의 모친 고미자(김미경 분)은 세 딸 모두 서울에서 잘 살고 있다는 이유로 제주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고미자는 “하나는 이혼녀, 하나는 노처녀, 하나 남은 건 과부.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며 세 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렇게 남편 조판식(서현철 분)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 고미자는 깜짝 놀랬다. 바로 조삼달, 조진달(신동미 분), 조해달(강미나 분), 그리고 손녀 차하율(김도은 분)까지 고향으로 돌아왔기 때문. 이를 본 고미자와 조판식은 충격을 받았고, 조삼달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영상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17살 당시, 사귀고있던 조용필과 조삼달의 모습이 공개됐다. 조삼달은 제주도를 떠나가는 비행기를 세며 서울에 대한 로망을 피웠다. 이후 조삼달이 떠난 자리에 혼자가 된 조용필은 조삼달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 시각,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 다짐했던 조삼달은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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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웰컴투 삼달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