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박은빈과 채종협이 마음을 확인한 입맞춤을 했다.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 11회에서는 서목하(박은빈 분)가 강보걸(채종협 분)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란주(김효진 분)과 서목하는 RJ 엔터 지분 관련해 논란에 일어나자 기자 회견을 통해 정면돌파를 결심했다. 히자민 서목하는 쉽게 멘트가 떠오르지 않았고, 그때 강우학(차학연 분)이 혼밥이 싫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날 밤, 강우학은 기자회견을 앞둔 서목하에 “기자들은 질문으로 하고싶은 말을 한다. 내가 예상 질문 좀 뽑아왔다. 입장문도 대충 흐름만 잡아왔는데 차곡차곡 봐라. 그때처럼 화내고 들이받지 말고 화내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면 안 좋아한다”라며 기자회견 꿀팁을 전했다.
기자회견 당일, 이서준(김주헌 분)은 서목하에게 “손절하는 시늉만 해라. 앨범도 내야 하고 이럴 땐 좀 비겁해도 된다”고 회유했다. 하지만 서목하는 “맞을 매가 있으면 맞고 시작하는 게 낫지 않냐. 약점이라고 속이고 숨기고 제가 조금 해봤는데 그거 할짓 아니다 졸려서 나올 소리도 안 나온다”라고 받아쳤다. 나중에 후회할 텐데라는 이서준에 말에도 서목하는 “그 반대가 더 후회다”라고 강조했다.
윤란주와 서목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들은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다. “서목하 씨도 지분이 탐났냐”고 하자 서목하는 “지분 관심없다. 전 언니의 전성기였던 2007년에 무인도에 낙오 되었다가 15년 만에 구조되었다. 제 눈에는 언니가 여전한데 세상이 몰라주는 것 같아 억울했다. 소속사도 언니의 가치를 몰라주는 생각에 오지랖을 피웠다”라고 답했다.
또 억울함이 풀리냐는 물음에 서목하는 “아니다. 한참 부족하다. 저는 언니가 현역에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 신곡이 나오기만 하면 모든 가수를 제치고 차트 1위를 하는 가수가 됐으면 했다. 그래서 언젠가 윤란주 씨는 ‘RJ 엔터의 리스크가 아니라 레전드다’ 라는 기사가 났으면 합니다”라고 했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 반면 윤란주는 그런 날이 온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찾아온 서목하에 강보걸은 “형한테 이야기 들었지.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실형 나올 확률이 크다. 그럼 이렇게 엮이는 거 서로 불편해져”라고 거리를 두려했다. 이에 서목하는 “나도 유효해. 저번에 대답 못한 거 이제 하는 거다”라며 앞서 강우학이 두 사람에게 예전 감정이 그대로 유효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그러면서 “당연하지. 어떤 미친 년이 아무 감정 없는 사람을 15년 동안 기억하고 걱정하겠냐”라고 덧붙였다.
강보걸이 “그걸 왜 이 타이밍에”라고 의아해하자 서목하는 “이 타이밍에 이야기하는 게 적절하다. 뭔가 판결이 나와도 난 네 포기안해. 너는 그것만 알면 돼”라고 고백했다. 강보걸이 “실형 나올 수 있고 다 잃을 수 있다”고 했지만 서목하는 “상관없다. 15년 전에 내가 네 먹여살린다고 했다. 내가 딱 버티고 있을테니까 솔직하게 검사 앞에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와”라며 응원했다.
이윽고 대질 심사가 진행됐다. 정봉완(이승준 분)은 검사 앞에서 “피해자다. 한 가장으로서 가족을 도둑 당했다”라고 어필했다. 검사가 스토킹에 대해 묻자 정봉완은 “내 가족을 찾으려고 애쓴 걸 스토킹이라니. 너무 삭막한 표현이다. 15년 전에 그땐 제가 가장으로서 많이 미숙했다. 15년 동안 후회 많이 했다. 반성도 하고 그걸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줄 기회가 없네요”라며 강우학의 폭행에 대한 처벌을 원했다.
가만히 듣던 검사는 “이렇게 날리시네요? 후회와 반성을 보여주고 싶은게 아니라 강력한 처벌을 원하시는 것 같은데 아니냐”라고 모순적인 답변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쪽은 자기 자식을 지키려고 거짓말 하고, 한쪽은 자식을 벌주려고 거짓말을 한다면 어느 쪽이 진짜 아버지냐”라고 했다.
강보걸 또한 “그 법이 그땐 없었다. 15년 전에 그 법이 있었으면 아버지는 신분 도용을 안 하셨겠죠. 아버진 우릴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하신 거다”리며 강상두(이중옥 분) 편에서 대변했다. 그리고 의식이 돌아온 한대웅(김민석 분)이 사고 당시 정봉완과의 일을 털어놓으면서 궁지에 몰렸다.
한편, 서목하와 박용관(신주협 분)은 윤란주의 엄마 고산희(문숙 분)을 위한 콘서트 무대를 준비했다. 윤란주는 고산희 앞에서 노래를 불렀고, 고산희는 과거 가수를 꿈꿨던 자신을 마주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란주가 고마워하자 서목하는 “언니 예전에 춘삼도 살 때 기호가 나한테 물어봤다. 언니 만나면 뭐 할거냐고 그래서 그때 그랬다. 정신 바짝 차리고 노래를 부를 거라고”라고 답했다. 이어 “언니한테 ‘언니처럼 되고 싶다’ 그 이야기 하고 싶었다. 언니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라고 덧붙였다.
이후 윤란주 엄마 고산희가 세상을 떠나고 윤란주는 이서준이 자신의 일본 앨범 판매량을 일부러 누락시킨 사실을 알게됐다. 그 시각, 강보걸 가족들은 혐의 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 서목하는 강보걸에게 달려가 껴안고 기쁨의 입맞춤을 했다. 하지만 정봉완은 대질 심사 결과에 못 마땅한 듯 식칼을 집었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밖에서 강우학과 강상두를 마주한 정봉완은 강상두의 목을 그어 살해했다. 강우학은 “119 좀 불러달라”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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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인도의 디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