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직업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김구라, 성시경, 테이 등이 ‘연예인들은 먹고 마시고 여행하며 돈 버는 게 맞다’고 인정했을 만큼 유명세에 따른 아쉬움을 상쇄할 흡족하고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실력에 의한 경쟁에서 이기는 구조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살아남기 어려운 곳 또한 연예계다. 다른 직업군보다 얻는 게 많아 보여도 그것들을 얻기 위한 운과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현재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도 자식들에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쉽게 추천하지 않는다.
♦︎유재석, ‘국민 MC’도 반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그맨 MC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유재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2세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재석은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우리 아이가 연예인을 한다고 하면 저는 반대하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개그맨 지석진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김남주, 딸 다른 일 했으면…
배우 김남주는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딸 라희가 연예인의 길을 걷지 않길 바란다.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연예인이 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안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어 김남주는 “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한 번 해보고 안 되는 걸 알아야 한다”고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2005년 5월 배우 김승우와 결혼해 같은 해 11월 태어난 딸과 세 살 터울의 아들이 있다.
♦︎박명수, ‘2인자’도 싫다
자칭 ‘2인자’ 개그맨 박명수 역시 하나 밖에 없는 딸의 연예인 데뷔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네티즌이 ‘딸 민서가 연예인을 하겠다고 하면 시킬 것이냐’고 묻자, 박명수는 “안 시킨다”고 즉답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하는 걸로 만족하길 바란다. 딸도 제가 더 열심히 연예인 생활을 하길 바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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