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하지원이 솔직하면서도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슬릭백 영상으로 화제가 된, 최근 작품을 그리면서 지내는 배우 하지원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슬릭백으로 인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밝게 등장한 하지원을 보며 환히 웃음을 지었다. 유재석은 “슬릭백 계의 황제다”라며 하지원에 대해 한 번 더 소개를 했다.
하지원은 “저를요? 되게 낯설어요. 자연인으로 살다 보니까, 방송이 낯설긴 한데, 안녕하세요, 자연인 하지원입니다”라면서 쑥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지난 4~5월 개인 전시회도 가졌던 하지원은 어려서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원은 “작업실에서 페인팅도 하고, 올 초에 전시회도 있었다”라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저의 생각이나 꿈, 고민을 스케치북에 그렸다.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는 건 4년 전부터다”라고 말하며 그림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이어 하지원은 “혼자 그림을 조용히 그리다가, 영화 작업이 코로나 때문에 1년 간 미뤄졌다. 4년 동안 감정 기복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계속 나라는 사람을 고민하고, 배우로서 부족하다는 생각도 잠깐 했다”라면서 배우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하지원에게 "지금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라고 말했고, 하지원은 "맞다, 행복하다"라며 환히 웃었다.
자신을 탐색하며 지내던 하지원은 어떤 궁극의 경지에 다다른 듯했다. 하지원은 “저를 탐구하고 세상에 대한 탐구를 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에게 손편지를 쓸 생각을 했다”라면서 배우로서, 인간 개인으로서 치열한 성찰의 시간을 보냈노라고 말했다.
하지원은 “봉준호 감독의 사회적, 인간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가니까, 손편지를 써서 그 동안 많은 고민도 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감독님 영화를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며 영상 편지도 전했다.
액션 배우로도 일가견이 있는 하지원. 그 시작은 드라마 '다모' 때부터였다.
하지원은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게 아니어서 직접 학교로 학생을 찾아다니지 않냐. 그때 저는 이과였는데, 엔터에서 ‘배우하고 싶으면 연영과에 붙어 와 봐’라고 하더라. 그래서 고3 때 갑자기 수능으로 연영과 준비를 해서 붙었다”라며 배우로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하지원은 “‘다모’는 그 당시에 파격적인 사극이었다. 액션을 처음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촬영 장소가 익숙할 정도여서 언젠가 온 적이 있나 싶었다. 와이어도 안 풀고 밥을 먹을 정도로 액션에 푹 빠졌다. 그냥 채옥이 그 자체였다”라면서 자신의 전생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하지원은 “코뼈에 멍이 들건 어쩌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냥 하면 되지, 그런 생각으로 나라는 삶을 올인을 했다”라며 “이 순간만큼 후회없이 에너지를 다 쏟자고 다짐한다. 그래서 오히려 공포나 스릴러는 자신이 없는데 지금은 자신이 있다. 지금은 다 된다”라면서 배우로서 끝없이 성장하는 자신을 밝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