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없다" 오은영, 아사직전→알코올 중독자 10人 현실에 '충격'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11.28 06: 58

'알콜지옥'에서 오은영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아사직전부터 생명에 위험이 갈 정도로 술을 마시는 참가자들의 현실을 눈 앞에서 봤기 때문. 진심으로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했다.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알콜지옥’이 첫방송됐다.
이혼위기의 부부에서 이번엔 알코올 지옥에 빠진 이들의 위태로운 상황이 그려졌다.. 무려 800여건의 제보가 왔을 정도. 알코올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었다. 각양각색 술 문제를 가진 사람들 중 100여명과 인터뷰 했고, 다각도로 면밀히 심사해 15인의 예비 참가자들로 간추렸다.

이 가운데 무려 일주일 7일 모두 술마신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 급기야 한 참가자는 “술 먹고 토하고 8개월 정도 하니 가슴에 혹이 잡혀, 큰 병원가니 유방암2기 판정을 받았다 , 항암치료 중에도 술을 마셨다”고 말하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면접장소에 오지 못해 돌아갔다는 참가자는 영상통화까지 했다. 성폭행을 당한 후 술 마시기 시작했다는 것. 그 이후로 술에 의존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수화기 넘어로 “술을 줄이려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며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아사할 수도 있어, 생사의 갈림길도 느꼈다”며 위태로운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10인 대장정에 앞서,오은영 어벤져스로, 3인의 전문의들이 함께 했다. 7일간의 ‘금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운데 오은영은 “알코올 문제를 합숙기간 동안 완전히 해결할 순 없지만 많은 경험이 본인을 돌아보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계기를 만드는데 의미를 둘 것”이라 응원했다.
본격적으로 최후 10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먼저 화려한 비주얼의 참가자가 도착, 음주 11년차로, 앙드레김 모델 출신 규홍이었다. 이어 상당히 어려보이는 음주2년차 이재은도 출연, 27세지만 백수로 술 마시고 노는 것이 일상이라고 했다. 술 때문에 무단결근한 적이 많았다는 것. 술값은 어떻게 감당하는지 묻자 “부모님 지원을 받고, 중고거래로 판다”며 “갖고있는 명품도 판다”며 그렇게 각종 명품과 전지기기, 가구까지 팔아 음주를 즐겼다. 직업과 경제적 문제가 다 나타난 상황.
이에 오은영은 “진짜 할말이 없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 실제 20~39세가 알코올 중독문제가 심각해진 현실도 전했다. 젊다는 이유로 술로 인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는 것도 지적했다.
또 한 명의 참가자가 출연, 술꾼들도 “확실한 술톤”이라 인정하며 강렬한 인상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온 참가자. 도착하자마자 금주가 힘들어보였다. 포장공사 사업 중이라는 한 참가자.  원샷만 3천병을 마셨다고 했다.거의 만병은 된 것 같다는 것.  알고보니 이를 영상을 찍어 올렸고 늘어나는 팬 만큼 술병도 쌓여갔다. 급기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  하지만 그는 “난 중독 아니다, 절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이내 바로 소주1명을 또 다시 원샷했다.
이를 본 전문의들은 “뭘 절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찔, “블랙아웃이 발생활 확률도 높다”며 염려했다. 오은영은 “한 병 들이붓는데 6초 걸려, 거의 돌아가실까봐 걱정된다”며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때, 가면을 쓰고 온 참가자가 등장, 모두의 시선을 강탈했다. 참가자는 “원래 처음부터 가면을 썼다”며 마스크맨이 된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알고보니 오은영과 사전 인터뷰에서도 마스크를 썼던 것. 24세 김지송이었다. 그는 “술 마신지 3년차”라고 소개, 당일에도 술을 마시고 온 것이었다. 그는 “긴장을 너무 많이했다”며 안절부절, 급기야 위스키를 가방에 담아오기도 했다.마스크맨이 된 참가자는 “사람이 많을 때 쓴다”며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고 고백, “다른 사람들 만날 때 눈을 못 마주쳐, 얼굴 가리고 다니는게 스스로 편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가면으로 시선집중이 되는 사연자는 “그래도 날 모를테니 신경을 덜 쓰게됐다”고 했다.또 7일 내내 음주한다는 그는 24시간 음주가능한 모습을 보였는데 술로 불안감을 완화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들은 “약대신 술을 선택해 안타깝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10인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 이어 제작진은 술상을 준비하며 “최후의 만찬”이라고 했고참가자들은 의심없이 술잔치를 벌였다. 무려 19분만에 술을 즐기는 모습에 오은영은 “할 말이 없다”며 모니터를 바라봤다.
MBC ‘오은영 리포트- 알콜지옥’은 7박 8일간의 금주 서바이벌 ‘알코올 지옥 캠프’가 진행되는 것으로 ‘결혼 지옥’에 신청된 사연 중 1/3이 알코올 문제인 것에 착안하여 기획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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