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준이 ‘연인’ 촬영팀에서 아홉 쌍의 커플이 탄생했다는 소식에 “눈치채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23일 OSEN 사옥에서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소현세자 역을 맡은 김무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이날 김무준은 21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알고있지만’이 10부작이었고, ‘연인’은 21부작으로 거의 두배다. 회차가 늘었다고 해서 더 힘들었던 건 없었다. 똑같았다. 다만 회차가 늘어난만큼 뒤로 갈수록 긴장감이 풀릴 수 있지 않나. 더 길어지니까 ‘난 적응됐어’ 하면서 방심하는 순간이 올 수 있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잡았다. 그런 차이만 있지 다른 차이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연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시작, 이달 17일까지 약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여정을 함께했다. 김무준은 “겨울에 시작해서 겨울에 끝났으니 오랜시간 함께 했다. 처음에는 수십명의 스태프분들의 얼굴을 다 외우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계속 나가다 보니 얼굴도 익고 다들 알아보니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촬영팀에서 커플이 탄생 했다더라. ‘내가 이분들과 1년을 함께 지냈는데 나는 몰랐네’ 싶더라. 주위에서 ‘진짜냐’고 많이 물어봤는데, 저도 당황했다. 나는 모르니까. 저도 기사를 찾아보고 그랬다. 나름대로 재밌는 부분인 것 같다. 나 몰래 다들 만나고 계셨구나 싶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18명이나 커플이 됐는데 나는 한명도 눈치 못 챘네’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지 궁금하긴 했는데, 물어보진 않았다”며 “워낙 촬영을 지방으로 많이 다니면서 숙박도 했고, 막바지에는 일주일 내내 붙어있고 하는 상황이었지 않나. 오래 붙어있다 보니 자연스러운 만남인가 싶더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그런데 한 두쌍이라고 해도 믿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아홉 쌍이라고 해서 놀랐다”고 전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9아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