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기 경험이 없으니까 찬성 오빠가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었다.”
우혜림은 23일 서울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 안에 홍콩이 있다’의 쇼케이스에서 “키스신은 처음 촬영해봤다”고 이 같이 황찬성과의 호흡을 전했다. 우혜림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으로 2010년 데뷔했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에 과거 함께 소속됐었던 보이그룹 2PM 황찬성과 극의 주인공으로서 재회했다.
‘내 안에 홍콩이 있다’(감독 강윤성, 제공 CJ E&M HONGKONG, 제작 백그림 포엔터테인먼트, 배급 CJ ENM)는 어느 날 느닷없이 잠옷 차림으로 홍콩에 떨어진 혜림(우혜림 분)이 기억을 더듬어 한 가게를 찾아가고, 그 곳에서 첫사랑 찬성(황찬성 분)을 만나지만 무슨 짓을 해도 현실로 돌아갈 수 없어 최후의 수단을 시도하는 LOVE 판타지.
이날 찬성 역의 황찬성은 “혜림이와 배 위에서 뽀뽀하려는 장면의 대본을 보면서 재미있었다. 시나리오도 웃으면서 봤는데 완성본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나온 거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진심으로 혜림이와 키스신을 찍어서 다행이었다. 아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다 싶었던 것”이라며 “근데 혜림이가 자신은 ‘키스신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저는 황찬성과 우혜림의 키스신이 좋았다. 배 신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매칭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각본 연출한 강윤성 감독은 원더걸스 혜림, 2PM 찬성의 서사를 ‘내 안에 홍콩이 있다’에 일부 반영해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풀어냈다. 꿈을 꾸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두 사람이 사랑을 꽃피운다.
혜림 역의 우혜림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했고 부담도 됐다”며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젠틀하게 안내해 주셨다”고 강윤성 감독과 황찬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황찬성은 “혜림이의 연기 경력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다. (국내에서) 만나서 리딩을 한 번 했고, 홍콩에 가서 한 번 더 리딩을 했다”며 “아예 처음 본 배우였다면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 혜림이와 저는 그 시간을 생략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내 안에 홍콩이 있다’는 아시아의 대표 도시 중 하나인 홍콩을 배경으로 한국, 태국, 필리핀 등 3개국 감독들이 모여 단편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 국내를 대표해 강윤성 감독이 참여하게 됐다. 강윤성 감독은 영화 ‘범죄도시1’(2017)을 시작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2022~2023)까지 선보인 바.
이날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 촬영과 후반작업이 끝난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판타지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홍콩이라는 장소와 잘 어울렸다”며 “처음 제안받았을 때 홍보 목적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내 안에 홍콩이 있다’는 팬데믹으로 인해 촬영 일정이 연기됐었는데 올 1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강 감독은 “찬성과 혜림의 합류 이후 두 분의 배경을 반영해 대본을 고쳤다”고 현실 판타지 로맨스를 풀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내 안에 홍콩이 있다’는 11월 이후 CJ ENM 채널을 통해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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