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유연석이 설레는 짝사랑 이야기를 남겼다.22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유연석이 등장했다. 멜로 장인, 특히 짝사랑 장인으로 유명한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 전까지 악역에 가까운 조연만 맡았다고 알렸다.
유연석은 “‘늑대소년’에서 송중기랑 박보영을 괴롭히는 건 정말 악역이 맞다. 그런데 ‘건축학개론’에서 수지를 집에 데려다 준 게 제일 나빴다는 거다. 악역도 아닌데, 그냥 수지를 데려다 줬다는 걸로 내가 나빴다고 하더라”라며 진짜 악역이었던 영화는 다른 영화였다고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이어 유연석은 “그런데 저는 분명히 수지 씨를 데려다 주고 집에 가는 걸로 찍었는데, 이제훈이 뒤에서 지켜 보고, 다 부수고, 우는 장면을 붙이니까 내가 나쁜 놈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런 유연석에게도 짝사랑 경험은 있었다. 유연석은 “대학교 1학년 때 1년 정도 선배를 짝사랑했다. 표현도 해 봤다. 그때 혼자 사랑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이별했다. 그 선배랑 고속버스 타고 갔다가 돌아오면서 이 선배랑은 이뤄질 수 없겠다, 싶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도 선배는 날 후배로만 보는 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혼자 정리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햄버거를 하나 먹자고 하더라. 햄버거를 선배가 사와서 한 입 깨물어 먹자마자 눈물이 펑펑 나올 것 같아서, 햄버거를 내려놓고 뛰쳐 나왔다”라면서 순수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요새 그런 질문이 있다. 키스하기 전에 키스해도 돼, 하고 질문을 하는 편인가 아닌가”라고 물었고, 유연석은 “햄버거 먹다가 울면서 나온 짝사랑 이야기를 실컷 했는데 갑자기 왜 키스 질문인가”라며 기가 막혀했다.
조세호는 "연애 이야기 하고 있었으니 키스 이야기를 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연석은 “저는 물어보지 않습니다”라며 정직하게 답했고, 조세호의 "저는 키스하기 전에 물어본다"라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져 "그러면 답변을 하는 거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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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