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연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과 낭만을 함께 나눌 핫한 콘서트가 탄생했다. 바로 가수 거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거미 전국투어 GUMMY Tour Concert 2023 ’가 첫 포문을 열었다. 거미는 투어 첫 공연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관객들에게 연말 투어의 대표 선수 다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러브 레시피’로 러블리하게 오프닝을 장식한 거미는 “고향과도 같은 광주에서 올 연말 투어의 첫 시작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라며 “징하게 감사혀요잉”라고 광주 사투리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제 대표곡들이 이별 노래이긴 하지만 올해 투어 제목을 라고 지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별보다는 인생에 대한 곡들이 많아졌고, 세상에 있는 수많는 종류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공연 제목을 소개했다.
거미의 콘서트는 세 시간여 내내 명품 보컬리스트의 자격을 입증하는 고품격 라이브의 진수였다. 거미의 다채로운 음색과 음악성이 돋보이는 구성으로 대표 발라드뿐 아니라 R&B, 재즈, 힙합까지 거미의 대체불가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20년 거미의 음악을 총망라하는 곡들을 ‘LOVE’라는 테마에 따라 애절한 짝사랑, 함께 있어도 쓸쓸한 감정, 슬프고 애절한 이별의 시련, 친구와 가족에서 느끼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자 외치는 주제까지 어우르며 다채로운 장르로 ‘보컬퀸’의 능력을 뿜어냈다.
연말 콘서트답게 특별 무대들도 눈길을 끌었다. 거미는 블랙핑크 지수의 ‘꽃’, 뉴진스의 ‘Hype Boy’, BTS 정국의 ‘Seven’을 밴드와 올 라이브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레전드 거미의 매력을 발산했다. 20주년을 맞이한 가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음악 보다 앞으로 들려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공연이었다.
콘서트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객들에게 사전에 받은 사연을 읽으며 소통한 거미.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세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와 좋아하는 아이돌 대신 거미를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뽑아 호응을 얻는가 하면, 31년간 계모임을 한 50대 남자 동창 11명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거미는 다양한 사연의 관객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주며 감동을 안겼다.
공연을 마치며 거미는 “여러분 덕분에 첫 콘서트를 너무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공연을 하다 보면 마지막쯤엔 여러분들과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돌아가서도 떠올리게 되는데, 여러분들께도 오늘 저의 노래가 한구석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남은 연말 잘 보내시고, 꼭 건강 챙기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레전드 가수 거미의 ‘갓벽’한 투어 콘서트가 상륙했다. 올 연말 가장 뜨거운 공연이 될 거미의 다음 콘서트는 오는 12월 9일과 10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후 거미는 서울, 부산, 성남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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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