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과거 느꼈던 정체성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20일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서는 웹콘텐츠 '슈취타'의 22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엄정화는 가수도 물론, 배우로도 도전하고 성공한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오롯이 배우로서 인정받기란 어렵더라. 배우만 하는 사람들의 고유성과 전문을 내가 침범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나를 딴따라같이 봤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슈가 역시 "다 잘하는 게 오히려 더 대단한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랩을 하고 작곡했던 사람이다 보니, 아이돌과 래퍼의 경계 같은 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랩을 하는 래퍼고 프로듀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이란 이유로 이쪽에서도 인정을 못 받았다. 아이돌 씬으로 오니까, 그때 당시에 아이돌이 가지고 있던 포지션이 있지 않나. 그런데 그런 게 좀 깨진 팀이었다. 래퍼가 3명이고, 보컬이 4명이다 보니 '너희 아이돌이긴 해?'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슈가는 "이 중간에서 되게 고민을 많이 했었다"라면서 "그래서 저는 그때 (선배님들) 비난했던 사람들에게 '누가 맞았나'라고 물어보고 싶다. 아마 선배님이 했던 선택이 맞았을 거다. 재능이 많은 거지, '진짜와 가짜' 같은 촌스러운 말로 정의할 수 없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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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BANGTAN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