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남편, 첫 아이 태어났는데 대만가서 연락두절" 소유진도 한숨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11.21 06: 58

음악가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대만인 피아니스트인 남편 첸 웨이치와 한국인 플로리스트 아내 장주연이 등장해 부부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경제적인 부분을 상의하지 않고 엄마에게 8천만 원을 빌렸다고 말했다. 아내는 숙박업을 하려다가 돈이 부족해서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생활비로 쓰게 됐다. 남편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아내에게 책임감이 없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랑 진지하게 앉아서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남편에게는 갑작스럽게 빚이 생긴 것. 남편은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는 돈을 다 줄 수 있다. 우리는 500만원 버는데 700만원을 쓰면 안되지 않나. 줄였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어떻게 갚아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봉화 가서 수박 키우는 농사 이런 아르바이트도 했다. 한국어를 못해도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부부는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아내의 아버지가 몸이 좋지 않아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는 것. 오은영은 부부의 대화를 듣고 두 사람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이 대화할 때 전혀 공감을 하지 않는다"라며 "어떤 부분적인 것을 과도하게 일반화해서 비난한다. 남편의 화법이 싫으면서 아내는 그 방식을 쓰고 있다"라며 대화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남편이 작년 10월부터 1월까지 대만에 가는 등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없어져버렸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는 홀로 아이를 돌봐야했다는 것. 남편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그땐 아예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아내는 한국에 들어오고 나는 대만에 있었다. 그땐 둘 다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한국에 왔는데 말도 안 되고 돈을 벌 수도 없었다. 내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필요 없는 사람 같았다"라며 "대만에서는 돈을 많이 주지 않아도 반주를 했다. 대만에 가면 말이 통하니까 반주를 더 많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남편은 전화울렁증이 있어서 연락도 하지 못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첫 아이가 태어났는데 궁금하지 않나 생각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소유진은 "정말 서운하셨을 것 같다. 아기 생일때도 연락을 안 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가족한테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색하다. 이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이 왜 반주자가 되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연주자는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이 받는다. 근데 반주자는 2인자다. 본인은 그림자처럼 뒤에 있는 거다. 그게 마음이 편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공감하며 "완전 편하다. 어쨌든 내가 편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주목을 받는 게 불편해한다는 것. 또 책임감은 강하지만 그 책임을 다 안는 건 불편해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오은영은 "결심히 서기 전까지 선뜻 새로운 시도를 하기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많은 걸 남겨두고 한국으로 온 게 정말 힘든 결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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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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