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 “무명시절, 부당한 대우 받아..父, 눈물→가수 포기 결심” (‘마이웨이’)[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11.20 07: 00

‘스타다큐 마이웨이’ 안성훈이 신인 가수로서 힘들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미스터트롯2’ 진선미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삼인방의 힐링 우정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안성훈은 ‘미스터트롯’ 시즌1, 2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진성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진성은 ‘미스터트롯’ 시즌 1 당시 안성훈에게 탈락을 안겨줬던 이찬원과 데스매치 무대를 언급했다. 그는 “걔는 아마추어 성격이었다. 기교를 낸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그래서 노래가 시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게 어마어마한 차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안성훈은 “마스터분들께서 제가 재도전한 걸 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무대 뒤에서 진성 선배님께서 ‘쉽지 않았을 텐데 잘 준비해서 도전했으니 이번에 잘될 것 같다. 안경 잘 썼다’고 말씀해 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렇게 진성은 ‘미스터트롯’ 시즌 1 설욕을 이겨내고 시즌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성훈은 ‘미스터트롯2’ 진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그는 어릴 적 집안의 식당일을 돕느라 무명 시절에도 가수 생활을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안성훈은 “나는 신인 가수여서 출연료도 없었다. 제가 사비로 기차표 끊어서 가야 됐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초대 가수로 초청이 돼서 가면 아침 일찍 오라 해서 갔다. 그런데 그쪽 관계자 분께서 신인 가수는 ‘이건 다 해야 된다’ 의자 다 깔고 무대 세팅 준비해주고 해서 제가 관객 의자 깔고 무대 설치 도와주고 이러는 와중에 부모님이 저한테 말씀을  안 하시고 오셨다. 아버지가 보셔서 눈물을 흘리셨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안성훈은 이 계기로 가수를 포기할 결심을 했었다고. 그는 “아들이 초대 가수로 갔는데 일하고 있으니까 그 모습을 보신 거 보고 너무 속상했다. 내가 이거를 계속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 드리려고 했는데 속상하게 하는 게 맞나. 그래서 포기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성훈 어머니는 “사실 연습시간이 없어서 걱정도 됐다. 이 아이가 주먹밥 싸면서 있을 아이가 아닌데 안타까웠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반면 이러한 가정 생활을 알고 있던 진성은 “어렵게 살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사랑은 듬뿍 받은 것 같다. 이런 친구들이 어딜 가도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또 안성훈은 ‘미스터트롯2’ 1등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나는 사실 광고 시간에 30분 서 있으면서 문득 내가 일등이 되면 어떻게 할까 싶었다. 1등하고 나머지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왜 미안하냐’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안성훈 아버지는 “제가 사업을 하다가 잘 안됐다. 성훈이가 눈치를 채고 철이 일찍 든 거다”라며 “단지 부모로서 뒷바리지 못한 게 아쉽긴 하다”라며 미안한 마음에 울컥 눈물을 흘렸다. 이에 안성훈은 “아버지가 힘들다고 어머니랑 말한 것을 우연히 들었다. 어린 나이에 내가 가족들을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시는 아버지에 “스타가 됐으니 ‘마이웨이’ 나오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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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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