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듀스의 멤버 故 김성재가 오늘(20일) 28주기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사망에 관한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호텔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돼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향년 24세.
지난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 1집 앨범 'Deux'로 데뷔한 김성재는 '여름 안에서', '나를 돌아봐', '우리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당시 김성재는 독보적인 댄스 실력과 남다른 패션 센스, 감각적인 음악적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95년 팀 해체 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그는 그해 11월 19일 1집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하고 SBS '생방송 TV가요 20'에서 '말하자면' 데뷔 무대를 펼쳤다.
하지만 이튿날 김성재가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김성재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나,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인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고인의 사망 후 여자친구 A씨가 피의자로 지목됐고, A씨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판결,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김성재의 사망과 관련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지난 2019년 8월 3일 고인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방송을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A씨 측에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불발 됐다. 이로 인해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편 방송 재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21일 제작진 측이 추가 취재를 더해 새로운 내용을 다시 방영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A씨 측의 두 번째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역시 받아들여지며 결국 방송이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 초 배정훈 PD는 ‘그알’을 함께했던 작가와 함께 OTT 플랫폼에서 김성재 사건과 관련된 콘텐츠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성재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대중의 마음 속에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SNS,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