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대상 트로피를 둔 마지막 스퍼트가 시작된다. 전현무는 팜유 라인과 뒤집기를 노리고, 기안84는 ‘태계일주’로 굳히기에 나선다. 기안84가 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면서도 ‘확신’할 수 없는 건 전현무의 존재감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마라톤 완주까지 한 기안84. ‘태계일주3’로 굳히기
많은 이들이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으로 기안84를 꼽는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를 모두 성공시켰다. 남미 여행을 담은 ‘태계일주1’은 최고 시청률 5.2%, 인도 여행을 담은 ‘태계일주2’는 최고 시청률 6.1%를 나타냈다. 기안84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가공되지 않은 그의 매력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여운을 남겼다.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특히 런닝을 취미로 하고 있는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완주하는 모습은 감동까지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의 ‘기라인’이 구성되는 모습도 그려지면서 기안84는 혼자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케미를 보여줄 짝들도 만났다.
기안84는 ‘태계일주3’로 굳히기에 나선다. 기안84를 비롯해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이 함께 태초의 자연을 품은 비밀의 섬,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떠났다. 그동안 현지에서의 초밀착 여행을 보여준 기안84였던 만큼 어떤 버킷리스트를 갖고 마다가스카르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교감했을지 기대된다.
기안84는 연예대상을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하면서도 욕심을 숨기진 않았다. 기안84는 한 웹예능에서 “독이 든 성배 같다. 그거 받으면 나중에 뭘 해도 뭐라고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막 사는데 내가 뭐라고 그것까지 받냐”면서도 “모르겠다. 주면 좋은데, 나쁘진 않다. 근데 내가 뭐라고”라고 밝혔다.
▲ 전현무, ‘팜유 패밀리’와 노려보는 막판 뒤집기
전현무는 지난해 생에 두 번째 연예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의 활약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전현무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나. 많은 예능인이 공감하겠지만 악플에 시달리고 좋지 않은 여론에 있을 때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 선한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리를 했고, MBC에서 받아줬다. 초심을 잃지 않았다. 10년, 20년 지난 뒤에도 파김치 담그고 그림 그리는 아저씨처럼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전현무의 기세는 2023년에도 유효했다. 기안84의 상승세가 컸을 뿐, 전현무가 못했다고 할 수 없는 게 2023년이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비롯해 ‘세치혀’, ‘선을 넘는 녀석들’ 등에서 활약하며 종횡무진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나 혼자 산다’의 새로운 ‘팜유 라인’(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전현무에게 힘을 실어줬다.
연예대상 수상자가 기안84로 유력해졌다는 여론이 형성됐을 때도 전현무는 팜유 라인과 함께 활약하며 반전의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 말 베트남으로 떠난 ‘제1회 팜유 세미나’는 1탄이 시청률 8.3%, 2탄이 시청률 9.2%를 나타냈고, 지난 7월에는 목포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 팜유 패밀리의 모습이 수도권 시청률은 10.1%로 2023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전현무가 활민어를 들고 기겁을 하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표정이 싹 바뀌는 모습은 ‘역시 전현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전현무는 막판 뒤집기로 팜유 라인과 함께 한다. 제3회 팜유 세미나로, 이번에는 영화 ‘상견니’ 콘셉트로 대만으로 떠났다. ‘상견니’와 ‘먹방’ 콘셉트가 확실한 ‘팜유 세미나’인 만큼 전현무가 막판 뒤집기로 끝까지 기안84와 연예대상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 긴장감을 안길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