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란인 상에서 익명성을 무기로 펼쳐지는 악플 이슈가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로 주목 받고 있다. 예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정신 건강이 중요시 되는 현대 사회에서 악플로 인한 고충과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블랙핑크 로제가 악플과 관련해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정신건강 행사에 참석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로제에 대해 “놀라운 재능과 용기를 가진 젊은 여성”, “자신의 지위를 세계를 위한 선한 힘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설명했다.
로제는 “내가 하는 어떤 일들은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든 자기만의 의견이 있거나 나에 대한 서술을 주도하는 것을 즐기는 누군가가 항상 있을 것이다”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것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신체 건강과 단련을 위해 음식을 먹듯이 정신건강도 신체적 건강과 같이 혹은 더 신경써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제는 “많은 사람이 SNS에서 자신에 관해 관심을 갖고 특히 자신을 비판할 때 취약함을 느낀다”며 악플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제의 말에 질 바이든 여사도 “우리는 자주 이런 (정신건강) 문제들을 숨기고 비밀로 하고 무시하지만, 이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재석도 악플러에 대한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유재석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전소민의 하차가 악플이라는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전소민은 ‘런닝맨’에 합류한 뒤 ‘하차하라’는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 ‘런닝맨’ 측도 악플로 인해 “출연자에 대한 무분별한 욕설과 과도한 비방, 사칭 등 악성댓글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한다”며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한 바 있다.
전소민도 악플러를 박제할 정도였고, 전소민의 동생도 ‘전소민은 매일 ‘런닝맨’에 있다. 온 가족이 저주를 받는다.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키거나 가족이 매일 저주를 받도록 하라’는 내용의 악플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충전을 이유로 어렵게 하차를 결정한 전소민의 마지막까지도 악플이 괴롭혔다. 이에 유재석은 “(전)소민이 하차가 악플 때문이라는 갑작스러운 루머가 퍼졌다. 그건 아니다. 악플 때문이라면 어떻게든 있어야 한다. 왜 피해자가 일자리를 잃어야 하나냐. 악플에 상처 받았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전소민은 꿈을 위해 하차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늘 지켜봐주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한 유재석,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블랙핑크 로제. 과거에 비해 팬 문화가 성숙해진 것은 맞지만 지금도 여전히 많은 스타들이 악플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고민하게 된 악플과 정신 건강 문제. 지금 당장 뾰족한 해결 방법은 나오지 않을지라도 꾸준한 문제 제기로 답을 찾아가길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