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주말인 어제(18일)까지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면 외화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추석 명절 이후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난관을 이길 작품 개봉이 절실하다.
먼저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봉 이후 4일 연속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18일)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10만 2626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까지 ‘프레디의 피자가게’ 누적 관객수는 24만 8502명.
‘프레디의 피자가게’(감독 엠마 타미,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처스)는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 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야간 경비를 서게 된 마이크가 피자가게 마스코트들의 기괴한 실체를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호러테이닝 무비.
같은 날 개봉한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어제 3만 4047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9만 4060명이다.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수입배급 ㈜누리픽처스)는 단 한 명의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잔인한 헝거게임에 스노우가 12구역 조공인 루시 그레이의 멘토로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생존 게임을 그린 영화다.
2위를 차지한 영화는 마블의 ‘더 마블스’.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2019년 3월 6일 개봉한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의 속편이다.
어제(18일) 3만 8479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며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60만 2051명이다.
한편 3위 자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들어섰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수입 대원미디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
어제까지 185만 1397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해 일본 만화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달 개봉하는 한국영화 ‘서울의 봄’과 ‘싱글 인 서울’의 예매율이 각각 30.3%, 8.5%(19일 오전 8시 기준)로 전체 1위, 3위를 차지한 상황이어서 희망은 있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았다.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디씨지플러스·명필름)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언론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은 두 작품은 올 하반기 관객들의 호감도를 높이며 흥행 예열을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극장가가 호황기였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관객수는 절반에 달한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반등의 여지가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난 영화는 관객들이 기꺼이 극장에서 볼 결심을 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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