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그룹 블랙핑크가 '여자 비틀즈' 스파이스 걸스의 기록을 깼다.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190회에서는 ‘그 시절 우리가 즐겨 들었던 추억의 팝 힛트쏭’을 주제로 가사는 몰라도 콩글리시로 완창 가능한 국민 팝송이 공개됐다.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댄스로 소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원조 아이돌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Step by Step(1990)’이 10위로 선정되었고 과거 유재석이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리퀴드 보도블록’ 패러디 무대를 펼쳤던 흑역사가 공개됐다.
“처음으로 좋아했던 팝송이었다”라고 고백한 김민아가 뽑은 국민 팝송 웨스트 라이프의 ‘My Love(2000)’가 9위에 올랐는데, 2011년 내한공연 당시 한국 팬들의 ‘떼창’에 감동받아 2018년 웨스트 라이프의 메인보컬 셰인 파일란이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전설로 홀로 출연하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8위는 ‘여자 비틀즈’로 불렸던 스파이스 걸스의 ‘Wannabe(1996)’로, 스파이스 걸스는 이 곡과 함께 2019년까지 걸그룹 월드 투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9년 블랙핑크가 이 기록을 뛰어넘고 역대 최대 월드투어 매출을 올린 걸그룹에 등극했다고 한다.
편지를 쓰는 듯한 아름다운 가사가 일품으로 사랑하는 전 아내를 위해 리차드 막스가 직접 작곡한 곡인 ‘Now And Forever(1994)’가 7위, IMF 외환 위기 시절임에도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타이타닉’ OST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1997)’이 6위로 랭크됐다.
배우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OST 삽입곡인 제시카의 ‘Goodbye(1998)’가 자료화면으로 공개되면서 김희철은 “I am 쓰레기예요. Next time에 결혼할 수 있어요”라고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5위는 리키 마틴의 ‘Livin’ La Vida Loca(1999)’로 2000년 첫 내한공연 당시 86만 달러였던 (한화 약 9억 4천만 원) 개런티가 공개되며 MC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4위는 10대 솔로 가수 중 최다 음반 판매량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Baby One More Time(1998)’이 차지했다.
3위는 가수 김상민, 노라조 前 멤버 이혁 등 국내 남자 가수들의 성대에 불을 지피게 만들었던 팝송인 스틸하트의 ‘She’s Gone(1990)’으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부른 팝송으로 기록되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스틸하트의 리더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She’s Gone’에 열광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2016년에는 반년 이상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자료화면이 공개되면서 MC들은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거리에 울려 퍼지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1994)’가 2위로 공개되었고, 대망의 1위는 전설의 베이스라인과 문워크를 선보이며 빌보드 차트 5개 부문을 동시 석권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1982)’이 차지했다.
국내 댄스 가수들의 ‘춤버지’인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이동근은 김희철에게 문워크를 보여달라 요청했고 가뿐히 문워크를 선보이는 김희철과 달리 김민아와 이동근은 몸치 수준의 문워크 실력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유발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Joy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