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지인에게, 고생해서 모은 돈을 사기 당한 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 가수 이민우는 20년지기에게 전 재산을 갈취 당하고 이수영은 20대 때 모은 돈을 모두 잃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민우는 지난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20년지기 지인에게 전 재산을 갈취당한 사연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민우가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며 계획적으로 접근한 사기꾼은 가족과 신화 활동에 대한 협박을 일삼으며 이민우를 괴롭혔다고.
이민우는 “연예인들은 사실 사기를 잘 당한다.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친한 사람한테. 가스라이팅까지 심하게 당해서 정신적 지배까지 당했다. 돈을 탐내고 계획적으로 접근했고. 제가 벌었던 재산을 다 갈취해갔다. 누나도 잘 아는 지인이었다”라고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누나는 “나랑 20년지기다. 나는 그것을 2년 뒤에 알았다. 민우의 약점을 가지고 3년 동안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줬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민우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욕설은 기본이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 말 더듬는 것도 생기고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났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정식적 지배를 당해 내 삶이 아니었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넌 이민우야’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절망에서도 스스로를 구하며 버티고 이겨냈다.
이수영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결혼 14년차라며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결혼하려면 하늘에서 남자가 뚝 떨어진다”며 “결혼할 당시 엄청난 큰 사기를 당했다 너무 힘들었던 시기”라고 했다.
실제 사기로 전재산을 탕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수영은 빚으로 공황장애를 겪었고 그렇게 활동을 중단했다고 했다. 이수영은 “그때 누굴 만날 생각이 아니었다. 빚을 갚아야했던 상황이었다. 그 빚은 지금 다 갚았다”며 “회사원이었던 남편에게 통장까지 보여주며 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줬다. 그럼에도 프러포즈를 했다”라고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이수영은 2021년 KBS Joy ‘국민영수증’에서도 사기 당한 일을 털어놓았던 바. 그는 “차곡차곡 모았다면 빌딩도 하나 있었을 것 같다. 30살에 사기를 세게 맞았다. 20대에 번 돈을 30대 때 다 잃고 빚까지 얻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우 이세창은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와 “사기꾼 잡는 사냥꾼”이라는 소개에 “전세사기가 남 일 같지 않다. 나도 당했다. 피해자들 중 젊은 학생들은 사기꾼이랑 싸울 힘이 없지 않나. 나는 지인들 도움을 받아서 사기꾼 집 전체를 압류 걸어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세창은 “자꾸 무언가를 기억 못 할 때가 있다. 사람 얼굴을 기억 못 하는 게 제일 심하다”며 “동대문에 의상을 사러 새벽에 갔는데 익숙한 얼굴을 만나서 인사했다. 그런데 그쪽은 서먹하게 인사하고 가더라. 다음 날 생각났다. 나한테 사기친 놈이었다. 잡으러 다녔었는데 기억이 그제야 났다. 나한테 대포차를 판 놈이라 돈도 날리고 정말 고생했는데. 반갑게 인사하고 사업 힘내라고 하고 보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 외에도 방송인 덱스는 90% 대출을 받아 마련한 집인데 전세사기를 당한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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