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투 멤버 오창훈이 대장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창훈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사망했다. 향년 47세. 오창훈은 지난 2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암이 급속도로 퍼지는 신경내분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나게 됐다. 원투 멤버인 송호범이 언론을 통해 직접 고(故) 오창훈의 별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창훈은 지난 2003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송호범과 함께 원투로 데뷔해 이름을 알렸다. 원투 활동 이전에는 댄스그룹 체크, 혼성듀오 마운틴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자~ 엉덩이’로 데뷔한 후, ‘달빛 창가에서 2003’, ‘배드 보이(Bad Boy)’, ‘못된 여자’, ‘별이 빛나는 밤에’, ‘롤러코스터’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라 오창훈은 이후 프로듀서, DJ로도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갔다. 드라마 ‘구가의서’, ‘피노키오’, ‘내 연애의 모든 것’, ‘호텔 델루나’ 등의 OST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 그룹 SS501 멤버인 김형준과 ENTC재단인 SDKB의 아티스트 겸 디렉터로서도 활약했다.
그는 SNS 마지막 게시물이 펀치와 매드클라운의 ‘보고 싶단 말이야’ 발매 소식일 정도로 음악 활동에 힘써왔다.
원투의 음악이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지난 2018년 4월엔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 출연해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당시 원투는 활동 중단에 대해서 “16, 17년 동안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붙어다녔다. 가족보다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랬더니 진짜 권태기 온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오창훈은 지난 2019년 9월 2년간 교제했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기도 했다. 결혼 4년 만에 별세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팬들과 동료들은 SNS를 통해서라도 애도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병원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16일이다. /seon@osen.co.kr
[사진]오창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