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오진 날' 감독 "이성민X유연석X이정은, 최고의 앙상블"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11.14 08: 18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살인 동행 스릴러의 신세계를 연다.
오는 24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극본 김민성 송한나, 연출 필감성)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더는 멈출 수 없는 이들의 목숨을 건 동행이 극강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름만으로 신뢰를 더하는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의 믿고 보는 조합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영화 '인질'을 통해 리얼 타임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필감성 감독의 OTT 드라마 진출작이라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스토리가 압권인 원작의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첫 공개를 열흘 앞두고 필감성 감독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 '운수 오진 날' 연출을 결심한 이유 & 첫 시리즈물 연출 소감
필감성 감독(이하 필 감독)은 연출을 결심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이유는 "돼지꿈을 꾼 택시기사가 거액을 제안한 장거리 손님을 태우는데, 그가 연쇄살인마였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 속에서 두 캐릭터가 충돌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서스펜스가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고, 두 번째 이유는 "이 짧은 이야기를 10부작 시리즈물로, 특히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와 로드무비 장르가 결합된 형태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우면서도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도전'이라는 말 그대로 부담보다 기대가 컸다는 필 감독은 "하지만 첫 촬영부터 그 기대감은 무참히 깨졌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장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중요했고, 그럼에도 작품의 퀄리티를 포기할 수 없기에 정신줄을 꼭 붙들어야 했다. 정말 브레이크가 고장 난 택시의 운전대를 잡은 것처럼 처절하면서도 짜릿한 경험이었다"라고 첫 시리즈물을 연출한 소감도 덧붙였다.
# 택시의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 독보적인 서스펜스 구축하기 위한 연출 주안점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의 설정은 필감독이 '운수 오진 날'을 선택한 이유인 동시에 연출의 숙제이기도 했다. 그는 "우선 택시의 내부가 좁고 앵글 제약이 많아 자칫 화면이 단조로울 수 있었다. 심플하고 미니멀한 설정이라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면서도 서스펜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기쁨에서 공포로 변해가는 택시 내부의 공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그리고 인물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에 따라 콘티 설계를 치밀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자극했다. 또한 필 감독은 "금혁수를 추격하는 황순규(이정은 분)와 경찰 라인은 택시와는 전혀 다른,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표현하고자 했다. 오택, 금현수의 택시 공간과 조화로우면서도 충돌하는 '정반합'의 리듬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 "최고의 연기 앙상블" 이성민X유연석X이정은 배우의 촬영장 뒷모습은?
필 감독은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배우와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저에게 큰 행운이었다. 세 분이 연기하는 모니터를 보고 있는 게 현장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단연 최고의 연기 앙상블"이라며 배우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먼저 "오택은 이성민 아닌 다른 배우는 전혀 떠올린 적이 없었다. 역할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심사숙고해서 연기를 준비해 오셨다. 그 치열한 고민의 깊이는 저에게도 많은 공부가 됐다"라며 이성민의 연기 열정에 감탄을 표했다. 유연석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많이 놀랐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과감함과 포용력이었다"라며 "캐릭터가 어렵고 부담도 많았을 텐데 한계를 정해 놓지 않고 밀어붙이는 과감함이 좋았다. 항상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납득이 되면 바로 도전해 보는 순발력도 프로페셔널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정은에 대해서는 "이성민 선배님이 첫 미팅에서 황순규 역할을 보고 '이거 딱 (이)정은씨네!' 했던 기억이 난다. 황순규는 이정은 선배님을 생각하며 작가들과 만든 캐릭터"라며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을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인기가 최고였는데,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마다 완벽하게 몰입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역할에 진심으로 임하는 자세와 무한한 감정의 스펙트럼이 궁금해서 테이크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유혹에 빠지곤 했다"라고 밝혔다.
# 첫 공개 D-10, '운수 오진 날' 만의 차별점과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
마지막으로 필 감독은 "그동안 시리즈물로 시도된 적 없는 하루 동안의 로드 무비 스릴러, 그리고 살인자와 함께 택시에 탑승한 것 같은 강렬한 사실감이 주는 체험적 서스펜스가 유니크한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기쁨에서 공포로 바뀌어 가는 공기 속에서 변화하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감정선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운수 오진 날'은 유혹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돼지꿈을 꾸었지만, 살인자 금혁수를 태우게 된 오택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매 순간 내리는 '선택'에 대해서 질문하는 시간도 가져봤으면 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운수 오진 날'은 오는 24일 금요일 1회부터 6회까지 파트1 전편이 티빙에서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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