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부의 한국인 남편 손은모가 루마니아의 술 문화에 당황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 - 국제연분’(이하 사랑은2)에서는 결혼 5년 차 한국인 남편 손은모, 루마니아 아내 줄리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가족과 떨어져 영국에서 홀로 일하고 있는 손은모는 장인어른, 장모님을 위해 한국의 매운 라면을 사 오기도. 장모님은 고마운 마음에 사위가 좋아하는 루마니아 전통 음식을 선보였다. 아직 루마니아어에 서툰 손은모는 아내의 통역으로 장인어른, 장모님과 소통을 나누었다.
손은모는 서로 다른 문화에 당황하기도. 그는 “(어른들과) 술을 마실 때 고개를 돌렸더니 그렇게 하면 루마니아에서는 상대방을 덜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돌리지 않고) 앞으로 마시니 좀 더 친근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손은모와 장인어른은 군대 이야기로 하나가 되었다. 장인어른은 “군대에 다녀왔다는 게 결혼에 동의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줄리아의 통역을 기다리지도 않고 자기 말을 쏟아냈으며 줄리아는 “말할 시간이 없다. 제 말을 안 듣는다. 그럼 저한테 왜 물어보냐. 안 기다려주면 의미가 없다”라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은모는 군대 이야기로 국경과 언어의 벽을 넘는 것 같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들 가족은 전통 의상을 입고 가을 나들이를 나섰다. 기분이 좋아진 가족들은 일렬로 앉아 딸의 애정도 테스트를 하기도. 딸은 주저하지 않고 아빠인 손은모에게 달려갔고 손은모는 “아빠를 5주 동안 못 봤는데 한 번에 사랑을 준 게 아닌가. 굉장히 기특하다”라고 행복해했다.
손은모와 줄리아는 둘만의 외출에 나섰다. 줄리아의 외할머니 댁에 방문한 것. 두 사람은 외할머니 집에 남은 가구에 가족들의 이름을 남겼으며 줄리아는 “나중에 둘째, 셋째 이름도 남기자”라며 가족계획을 밝혔다. 심지어 원래는 5명을 낳을 생각이었지만 두 명이나 줄였다고. 줄리아는 “한 명만 낳으면 재미없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누구랑 지내냐. 가족이 제일 가깝다. 둘째는 내년 가을에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은모는 아내 줄리아가 자신의 가족에게 다가와 한국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줄리아는 많은 노력을 한 듯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으며 시어머니와 함께 김장은 물론 김밥 만들기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이에 손은모 또한 장모님과 함께 요리를 하며 더욱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손은모, 줄리아 부부는 딸의 뒤늦은 돌잔치를 진행했다. 딸은 돌잡이로 요리사를 의미하는 주걱을 잡았다. 손은모는 “아이가 태어날 때 아빠가 옆에 있어야 하는데 영국에 있어 못 갔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라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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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은 아무나 하나2 - 국제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