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장효인이 세상을 떠난 절친 고(故) 박지선을 떠올렸다.
13일 '새롭게하소서 CBS' 채널에는 '두근두근 썸녀 장효인, 두번의 아픔이 감사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개그콘서트'의 코너 '두근두근'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개그우먼 장효인이 출연, 자신의 어머니에 이어 절친 박지선까지 떠나보낸 슬픔을 털어놨다.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장효인은 "가족 만큼 의지했던 친구다. 제가 힘들 때마다 대변인처럼 대변해 주던 친구고, 공황장애를 겪었을 때도 제일 먼저 알아봐 줘서 위로를 많이 해줬던 친구다. 멀리 못 나가면 같이 엄마 보러 가자면서 집까지 와주기도 했다. 엄마가 아픈 것도 유일하게 알았던 친구"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도 굉장히 살가우셨다.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음 해에, 제 생일을 (지선이 어머니가) 챙겨주셨다"라면서 오열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영훈은 "박지선 씨 뿐만이 아니라 어머니까지 같이 보내야 했어 충격이 너무 컸다. 당시 온 나라가 비통했다. 동료분이다 보니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위로했다.
이에 장효인은 "사실 그때 비보를 접했을 때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있을 때였는데,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나서 그 달에 (유치원을) 그만뒀다. 한동안은 아무 생각도 못 했다.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 아픔만 보느라 이 친구의 아픔을 못 봤나,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비통함, 그 후에는 죄책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시점에 따뜻한 손길들이 느껴지더라. 동료, 선후배들,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다"라면서 "(특히) 이성미 선배님께서 개그맨 동료를 다 불러 모아서 '우리끼리 아픔을 달래야 한다. 이렇게 있으면 안 된다' 하셨다. 송은이 선배님, 신봉선 선배님, (오)나미 등 모여서 우리가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하며 성경 읽기를 하자고 했다"라고 극복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편 장효인은 2005년 KBS 개그사냥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유치원 보조교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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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