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전북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한의사들도 이태석신부의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료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이 마련했다. 그래서 강연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 협회장, 강형원 원광대 한의대학장, 이정한 한방병원장 등 한의학을 대표하는 인사들과 한의대 학생들이 참석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번 강연을 의사 이태석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며 진행했다.
특히 이신부가 의료시설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하루에 환자를 300여명을 진료하면서도 단 한 건의 의료사고 가 없었던 것은 환자를 진심으로 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한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니라 이타심과 공감능력임을 꼭 기억해달라고 부탁했다.
90분의 강연이 끝나자 한의대생 여러명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하며 기념사진을 요청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한의대생들이 이태석의 키즈라는 생각에 반가워 악수를 청하자 의대생들은 구수환 감독에게 "PD님이 너무 존경스럽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구수환 감독은 한의학을 아프리카 남수단에 진출시키면 어떨까하는 욕심이 생겼고, 원광대 한의대 학장과 병원장에게 남수단 의료봉사를 제안했다. 다행히도 동남아지역 의료봉사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구수환 감독은 "한의학에도 이태석신부의 섬김 정신이 퍼져나가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리더쉽 학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쇄도하는 강연 요청을 받고 있다. 또 초, 중, 고등학교 및 교육 현장에서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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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