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논란에 휩싸였던 대만의 유명 아이돌 그룹 비륜해의 멤버 염아륜이 대만 타이베이 검찰청에 기소됐다.
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스린 지방 검찰청은 염아륜을 아동·청소년 성착취 방지 조례에 따라 기소했다.
염아륜은 미성년자의 사생활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성폭행 혐의는 기소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염아륜은 지난 7월 미성년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인플루언서 야오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16살이었던 2018년 염아륜과 교제했으며, 당시 32세였던 염아륜은 자신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 촬영을 강요당했고 거절하자 몰래 유출했다고 폭로했다.
야오러는 염아륜을 성폭행과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염아륜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야오러에게 직접 사과했지만 야오러는 사과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염아륜의 자택 수색 후 재심문을 한 결과 염아륜이 소아성착취와 관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염아륜에게 50만 위안의 보석금과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수개월 간의 조사 끝에 검찰은 염아륜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염아륜은 8일 성명을 발표하고 “저는 연애 중이나 헤어진 후에 야오러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며 “상대방이 명예를 위한 것인지 이익을 위한 것인지 소송을 제기하는 동기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염아륜은 대만 인기그룹 비륜해의 멤버로 2006년에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 활약했다. 지난 2018년에는 3명의 남성과 동시에 만남을 가졌다는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염아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