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의 복귀에도 FC개벤져스가 최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8일에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에서는 제 4회 챌린지리그 두 번째 경기로 FC개벤져스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FC개벤져스 골키퍼 조혜련의 복귀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골키퍼 조혜련이 재활훈련 끝에 수술 후 7개월만에 복귀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반전에서 FC원더우먼의 김가영이 한 골을 먼저 넣으면서 앞서 나갔다. FC개벤져스는 복귀한 골키퍼 조혜련을 주축으로 빌드업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FC개벤져스 김혜선이 볼을 갖고 턴하며 골키퍼 키썸과 1대 1 상황을 만들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키썸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진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FC개벤져스의 분위기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FC원더우먼의 압박으로 공격이 쉽지 않았다. 특히 소유미와 김가영의 쏘가리 투톱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만큼 조혜련의 골키퍼 역시 만만치 않아 선방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때 FC개벤져스 김승혜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킸머의 손을 맞고 골문을 통과하면서 순식간에 동점골이 터졌다. FC개벤져스는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했다. 김민경은 김승혜에게 "네 볼은 위협적이다. 자신감을 갖고 해라"라고 응원했다. 키썸은 당황했지만 다시 멘탈을 잡고 "넣으면 된다"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FC개벤져스와 FC원더우먼은 1대 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조재진 감독은 조혜련을 다독이며 "지금 괜찮다. 자신있게 해라"라고 말했다. 조혜련은 "감독님이 실수할 수 있지만 빌드업을 하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했다"라며 "자신은 없지만 해야한다"라며 후반전에 나섰다.
이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FC원더우먼의 김설희가 중거리슛에 성공하면서 2대 1로 다시 앞서나가게 됐다. FC개벤져스 조혜련은 자신의 실수에 당황해했고 조재진감독은 "괜찮다. 그냥 흘러라"라고 말했다. 김민경 역시 조혜련을 보며 "빨리 지워라"라고 말했다. 응원석에 앉은 조혜련의 아들 김우주 역시 "엄마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응원했다.
FC개벤져스는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이은형은 골문 앞에서 빈 공간을 노리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상황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FC개벤져스의 김혜선의 어깨를 맞고 골이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터져 FC원더우먼은 3점으로 앞서 나갔다. 조재진 감독은 "맞고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골키퍼 조혜련은 연속된 실점에 죄책감을 느끼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FC개벤져스의 조혜련이 또 한 번 공을 놓치면서 자책골이 들어갔고 FC원더우먼은 4대 1로 점점 더 승리를 확신하게 됐다. 이로서 FC개벤져스는 '골때녀' 경기 사상 최다 자책골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FC개벤져스의 김혜선이 추가골을 성공했지만 FC개벤져스는 4대 2로 FC원더우먼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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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