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수의사 설채현과 김명철이 펫샵 문화와 불법 번식장에 대해 엄중히 비판했다.
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동물들의 마음을 읽는 수의사 설채현과 김명철이 등장했다. 이들은 각각 “수의사계의 이석훈이다”, “저는 고양이행동전문가이자 수의사 김명철이다. 수의사계의 박보검이다”라는 자화자찬으로 자신들을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설채현은 현재 시 보호소에서 다리를 다친 채 구조됐던 윙크를 입양해 병원에서 돌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법번식장에서 가장 먼저 꺼낸 그레이 하운드인 세상이를 직접 데리고 나와 환호를 받았다.
설채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사는 세상이는 밝고 호기심이 넘쳤다. 특히 송은이에게 호감을 보이며 설채현보다 송은이의 말을 더 잘 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김명철, 설채현 모두 반려 동물을 입양한 케이스다. 설채현은 불법 번식장에 대해 강하게 말했다.
설채현은 “강아지는 공장처럼 만드는 곳이 불법 번식장이다. 모든 곳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단 제가 가본 곳은 다 지옥이었다. 뜬장에 배설물이 쌓여 있는데 그걸 치우면 뼈가 있다. 죽은 애들을 먹이로 준다. 사료 안 먹인다. 음식물 쓰레기를 준다. 왜냐하면 걔네를 잘 키울 필요가 없다. 걔네가 낳은 새끼 강아지들만 내다 파는 게 잘 팔리니까”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김명철은 “예쁜 펫샵에 예쁜 2~3개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데, 그게 바로 문제점”라며 새끼 강아지들이 유통되는 구조에 대해 한 마디를 얹었다.
또한 설채현은 “법적으로 동물은 물건으로 규정돼 있다. 한 명이 얼마나 케어하느냐, 이것도 법으로 지정도 못한다. 그래서 불법번식장에 있는 아이들을 두고 ‘새끼를 뺀다’라고 한다”라면서 "저도 더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다"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