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받게 될 지 주목된다.
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등)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총괄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고자 공익제보자 한서희를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한서희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양현석을 비롯한 피고 3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
이어진 공판에서도 양현석 총괄은 한서희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서희는 지난 8월 항소심 4차 공판에 출석해 “재판이 4년 동안 계속 이어져 오다 보니까 저도 지치고 그냥 사실 저는 그냥 양현석 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만 바란다. 하지만 그럴 기미가 전혀 없어서 유감스럽다. 저는 이 싸움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죄를 입증하고 양현석 씨가 벌 받고 이런 것 보다는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면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월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에 양현석 총괄은 최후 진술에서 “지난 4년간 여러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기다렸을 뿐, 저의 개인적이 소견이나 입장을 언론이나 SNS에서 언급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사람이 갖춰야 할 소명과 책임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성찰했다. 더불어 그 어떤 빌미가 생길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하겠다. 이제는 제가 본연의 자리에 돌아가 K-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강조했다.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항소심에서도 양현석 총괄이 무죄를 굳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양현석 총괄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늘(8일) 오후 2시 40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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