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인 서울' 이동욱과 임수정이 4년 만에 로맨스 작품으로 재회해 특별 출연의 한을 푼다.
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싱글 인 서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 박범수 감독 등이 참석했다.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디씨지플러스・명필름)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흥행작 '건축학개론'의 제작사 명필름이 새로 선보이는 영화 '싱글 인 서울'은 서로 다른 싱글 라이프의 두 사람이 만나 펼치는 로맨스로 올가을 극장가에 설렘 지수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 로맨스에 최적화된 이동욱이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로언서이자 작가인 영호를, 러블리의 대명사 임수정이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을 각각 맡아 심쿵 플러팅 케미를 보여준다.
이동욱은 "혼자 지내는 나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고, 내 스스로 자존감을 채워가는 파워 인플루언서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임수정은 "저돌적이지만 단호하진 않다. 허당투성이다. 하지만 일에서만큼은 잘하고 프로페셔널하고 똑똑하다"며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싱글 라이프는 부족한 허점투성이 허당이다. 사랑에 있어선 직진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혼자서만 직진하고 있다. 오랜만에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매 신마다 웃으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전국민 플러팅 기술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이미도는 이동욱은 향해 "왜 자꾸 나한테 플러팅을 하시는 거냐?"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이동욱은 "어머님~"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박경림은 "플러팅이 사람으로 태어나면 이동옥"이라고 정리했고, 이동욱은 "3일 뒤 생일인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며 웃었다.
자신만의 플러팅 방법에 대해 이동욱은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만의 에피소드 주머니가 있다", 임수정은 "재밌는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턱도 좀 받치면서 '너의 지금 이야기가 재밌어'하며 계속 들어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이동욱, 임수정은 2019년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에서 함께 연기한 바 있다. 7회에서 이동욱이 임수정의 전 남자친구로 짧게 특별 출연한 것.
이동욱은 "전 남자친구 역할로 특별 출연을 잠깐 했었다"며 "그때 오래 같이 연기하는 걸 보고 싶다고 원하셔서 이번에 같이 연기해서 좋았다"고 했다.
임수정은 "이동욱 씨의 특별 출연은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해주셨는데, 당시 엘리베이터가 열렸는데 후광이 비췄다"며 "그때 처음으로 동욱 씨와 배우 대 배우로서 연기 호흡을 맞췄고,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너무 유연했다. 원래 이런 진지한 얘기하면 오글오글해서 유쾌한 이야기만 하는데, 연기에 진중하고 아이디어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욱 씨는 저희 현장에서도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열정적인 면을 보고 배웠다"며 "언젠가 함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만나서 행복했다"고 얘기했다.
이동욱은 "'싱글 인 서울'은 굉장히 오랜만에 한 로맨스 작품"이라고 "'도깨비'부터 시작해서 '구미호뎐'까지 대부분 판타지 위주 작품으로 했었다"며 "현실적이고 내 주변에서 볼법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 로맨스 장르도 오랜만이라서 '싱글 인 서울'을 하고 싶었다. 상대 배우가 임수정 배우라서 '검블유'에서 못다한 한을 풀듯이 케미를 한 번 맞춰보자고 해서 선택했다"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건축학개론'을 만든 제작사 명필름과 작업한 소감에 대해 임수정은 "훌륭한 제작사와 함께 한다는 건 모든 걸 믿고 맡길 수 있었고, 따라갈 수 있었다", 이동욱은 "노하우가 많이 축적된 곳이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비슷한 모습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동욱은 "난 영호의 마음이 이해된다. 실제로 연애 세포가 죽어간다. 밖에서 일할 때 좋든 싫든 사회적으로 취하는 모습이 있다. 상대방과 일해나가는 시간이나 혼자만의 시간 등 그런 삶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영호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며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외롭다. 언젠가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임수정은 "현진이는 '혼자가 싫어'라고 생각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싱글 라이프를 즐겨서 '혼자도 괜찮아'라는 생각이다. 물론 둘이 더 좋다. 함께가 더 좋지만 '혼자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설렘이 느껴지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포착되면 직진하는 것 같다. 대신 표현을 막 강력하게 하진 않는다. 상대가 느끼기에 '저 사람이 좋아하는구나' 계속 느낄 수 있게 다정하게 해줄 수 있는 리액션을 해준다. 직진하고 표현하는 건 현진과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베일에 싸인 로맨스 소설계 베스트셀러 홍 작가(이솜 분) 등장과 존재감 제로 출판사 대표 진표(장현성 분), 꽃 파는 책방 주인 경아(김지영 분), 오지라퍼 출판사 분위기 메이커 윤정(이미도 분), 눈치제로 출판사 막내 병수(이상이 분), 폭탄주 장인 출판사 디자이너 예리(지이수 분)의 유쾌한 티키타카 케미도 기대되고 있다.
이미도는 "보통 내가 작품에서 현실감을 담당하는데 임수정 언니가 아름다움을 버리고 너무 현실감을 담당해서 나도 더 내려놨다"며 "'이 정도하면 현실감을 반영했다'라고 생각하는데, 언니가 너무 내려놔서 난 더 내려놨다. 너무 재밌게 열심히 찍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모두 싱글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감독은 "처음에는 싱글로 설정하진 않았는데, 아예 다들 싱글로 만들어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했다. 등장인물로 있지 않은 현진의 아버지까지도 싱글로 만들었다. 또 커플로 나오는 캐릭터도 있는데, 오랜 동거를 하면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설정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욱은 "이 시기에 계절에 공감을 많이 할 영화라고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임수정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재밌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올해 연말을 많은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와 함께 연말을 잘 마무리하시면 좋겠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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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