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출연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고’를 언급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과 함깨 황성준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꼬꼬무’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1:1 대화라는 가별고 친근하면서도 독창적인 형식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10월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한 ‘꼬꼬무’는 오는 11월 2일 1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꼬꼬무’는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만큼 눈물을 쏙 빼는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이날 출연진에 가장 눈물을 흘렸던 에피소드를 묻자 장성규 “저는 ‘씨랜드 참사’가 생각이 난다. 우리 아이들이 10살, 4살 됐는데 아이들 또래에서 있어서 안될 이야기를 할 때 힘든 것 같다. 그런 일이 안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도연도 “저도 제일 생각난 것도 씨랜드다. 미안함과 분노의 눈물도 있다. 씨랜드는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 거 같고, 대본을 봐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내뱉었을때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서 녹화가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장현성 역시 “저도 ‘씨랜드’가 가장 생각이 나긴 했다”면서 또 하나의 에피소드로 “최동원 선수 이야기를 저는 딱 최 선수님께서 선수생활할 때 열광했던 베이스볼 키즈였다. 그 선수의 인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그런 서사가 있었다는 게 놀라웠고, ‘야구 선수 이야기에 이렇게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S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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