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런닝맨' 멤버로 함께했던 전소민이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23일 전소민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전소민 씨가 10월 30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하차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지난 2017년 4월, 양세찬과 나란히 '런닝맨' 새 멤버로 합류했다. 앞서 시청률 고전과 일방적인 하차통보 등의 구설로 한 차례 종영 위기에 처했지만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으로 종영이 아닌 개편을 택했고, 그 과정에서 양세찬과 전소민이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
이후 '런닝맨'은 8인 체제로 시청자와 만나왔다. 그 중에서도 전소민은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2017년 SBS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신인상, 베스트 커플상, 글로벌 스타상까지 3관왕을 달성하는가 하면 2018년 SBS '연예대상'에서는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활약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전소민을 향해 "하차하라"는 악플을 꾸준히 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결국 2020년 '런닝맨' 제작진은 "출연자에 대한 무분별한 욕설과 과도한 비방, 사칭 등 악성댓글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한다"며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했다.
뿐만아니라 전소민의 동생이자 피트니스 모델 전욱민은 소셜 계정을 통해 "전소민은 매일 '런닝맨'에 있다. 온 가족이 저주를 받는다.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키거나 가족이 매일 저주를 받도록 해라"라는 내용이 담긴 악성 DM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이런 것 너무 많이 온다"며 해당 DM이 처음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소민은 해외 누리꾼의 "제발 '런닝맨'에서 나가라"라는 댓글을 댓글창 최상단에 고정하는 등 악플에도 당당히 '정면대응'을 하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전소민은 '런닝맨' 합류 6년만에 끝내 하차를 택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짧지 않은 인연을 이어온 프로그램이기에 고심을 거듭하였고,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연기를 포함한 이후 활동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잠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017년 4월부터 6년여간 매 주말 ‘런닝맨’에서 전소민 씨와 울고 웃으며 함께 달려와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전소민 씨에게 따뜻한 애정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늘(30일) 진행되는 '런닝맨' 촬영은 전소민의 마지막 녹화인 만큼 멤버들의 특별한 작별인사가 담길 예정이다. '런닝맨' 측은 전소민의 하차 발표 당시 "오랜 시간 '런닝맨' 멤버로서 프로그램을 더욱 밝게 빛내준 전소민 씨에게 깊은 감사 인사 드리며, 어려운 결정을 내린 전소민 씨에게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영원한 멤버 전소민 씨를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런닝맨'을 떠난 전소민은 당분간 연기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다만 전소민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에 대해 '런닝맨' 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소민의 하차 이후에도 한동안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양세찬 6인 체제로 녹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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