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바니걸스 고재숙이 언니 고정숙을 그리워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군통령’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이 언니 고정숙을 떠나보내고 난 뒤 근황을 전했다.
바니걸스는 1971년 ‘파도’로 정식 데뷔해 귀여운 외모와 탄탄한 음성으로 70년대를 풍미했다. 무엇보다 바니걸스는 군부대를 넘어 행사의 여왕으로 등극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현재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는 둘이 아닌 혼자가 되버렸다.
이유는 바로 지난 2016년 쌍둥이 언니 고정숙이 위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 고재숙은 “2015년도 10월에 어머니가 가시고 장례식 때 손님들이 보더니 바니 언니 얼굴 왜 저러지? 아파보인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언니는 엄마랑 나한테 몸이 안 좋은 거 알면서 다이어트 한다고 속인 거다. 이상하다 싶어서 2016년에 병원데리고 갔더니 큰 병원 가보라고 해서 항암 치료를 해보자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언니 고정숙은 항암 치료 중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 고재숙은 “나중에 장례식 끝나고 의사 선생님을 찾아갔더니 팬이어서 차마 말씀 못 드렸다고 하더라. 가망이 없었는데 너무 실망드리기 싫어서 ‘해봅시다’ 했다고 했다. 언니가 병을 숨기고 겁도 없이 놔둔 거다. 혼자 투병한 게 1년이고, 병원에 들어가서 5개월 만에 갔다”라고 전했다.
이후 고재숙은 10월 31일 언니 기일에 맞춰 추모관을 찾아 돌아가신 부모님과 언니를 만나러 갔다. 고재숙은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듯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서로 의지하면서 살았다. 언니가 10분 먼저 태어났다. 언니가 무슨 말을 하면 나도 그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이 7-80% 똑같았다. 제 한쪽 팔이 신체 일부가 날아간 것 같다”라며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언니) 장례식때 손님들 있는데 슬픈 표정 못내고 혼자 있을 때 울었다. ‘나보고 어떡하라고 나도 금방갈게’ 했는데 그게 3년 가더라. 운전하면서 통곡하고 이게 현실이지 울다가도 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 살기 싫었다. 언니 없는데 무슨 재미로 사나 싶었다. 언니도 나를 의지했지만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 언니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무엇보다 고재숙은 태어난 순간부터 늘 언니 고정숙과 함께였기에 “내 옆에 언니가 없지만 항상 내 안에 있다. 늘 파이팅을 해주니까 힘이 생긴다.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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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