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68)의 딸 탈룰라 윌리스(29)가 아버지의 치매 진단을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의 절친은 브루스 윌리스가 언어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밝힌 바다.
탈룰라 윌리스는 8일(현지시간) '드류 베리모어 쇼(The Drew Barrymore Show)' 에피소드에 출연, 영화 '다이 하드' 등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배우이자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은 부친인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 언급했다.
드류 배리모어가 가족이 그의 진단에 대해 왜 그렇게 적극적인 공개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 묻자 탈룰라 윌리스는 "음, 내 생각에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 가족이 누구인지도 중요하지만, FTD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가족으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그것을 뒤집어서 아름다운 것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브루스 윌리스에게 소중한 것이었다고.
더불어 드류 배리모어는 브루스 윌리스가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물었고, 탈룰라 윌리스는 "그는 똑같다"라며 "아빠와 함께 있을 때 내가 보는 것은 사랑이다. 그 사람은 우리 아빠이고 그는 나를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탈룰라 윌리스는 배우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의 셋째딸이다. 두 사람은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다.
이후 브루스 윌리스는 2009년 모델 엠마 헤밍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뒀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10월, 브루스 윌리스의 절친인 감독 글렌 고든 카론은 페이지식스에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 "그는 완전히 언어 능력을 잃었다"라고 밝힌 바다.
더불어 "그 사람은 예전에 독서를 무척 좋아했는데 -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 지금은 책을 읽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모든 언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브루스이다. 그와 함께 있으면 그가 브루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가 그렇게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중요한 삶의 기쁨을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브루스 윌리스는 실어증으로 인한 은퇴를 발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지난 해 언어 능력을 악화시킨 질병과의 싸움을 시작하면서 연기에서 손을 뗐다. FTD는 성격 변화, 강박적인 행동, 말하기 어려움을 포함한 증상과 함께 행동, 문제 해결, 계획 및 감정을 다루는 이마 뒤의 뇌엽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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