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페리, 결장 파열→익사..사망 2년 전 '프렌즈' 친구들 눈물 재회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10.29 20: 35

매튜 페리(Matthew Perry)가 익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망하기 2년 전, '프렌즈' 동료들과 눈물을 흘리며 재회한 모습이 다시금 눈길을 끈다.
16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HBO 미국드라마 ‘프렌즈’ 스페셜 편이 2년 전 공개된 가운데 2021년 방송된 동창회 특집에서 챈들러 빙 역을 열언한 페리는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코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데이비드 쉬머, 맷 르블랑 등 동료 배우들에 둘러싸여 눈물을 흘렸다.
극 중 페리의 아내 역을 맡은 콕스는 "믿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란 말에 페리는 "이제 울 것 같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페리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고통받는 동안 '프렌즈'의 동료 배우들이 자신을 도왔다고 고백했던 바. 특히 제니퍼 애니스톤이 그에게 언제나 연락했다며 "내게 가장 많이 손을 뻗었다. 그 점에 대해 그녀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프렌즈' 배우들을 한 마리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무리가 둘러싸고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는 펭귄에 비유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리는 이날 미국 LA 자택 자쿠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프렌즈'는 1994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시즌 동안 방영됐다. 2004년에 방영된 마지막 에피소드는 시청자 5천만 명 이상의 대기록을 세웠다.
'프렌즈' 동창회 방송에서 페리는 자신이 이 역할을 맡기 전에는 수중에 11 달러 밖에 없었으며 쇼에 출연한 후에는 정신 건강과 중독과의 싸움 속에서 대사를 배우는 것에 대한 공황 발작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친구들이 챈들러와 모니카의 관계를 발견한 에피소드였다고 말했다.
지난 해 페리는 자신의 약물 중독 등 충격적인 인생을 돌아 본 회고록 '친구, 연인, 그리고 크고 끔찍한 일(Friends, Lovers, and the Big Terrible Thing)'을 발간했다. 책에서 그는 수년간의 중독과의 싸움을 고백하면서 49세에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결장이 터져 거의 사망할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혼수상태에서 2주, 병원에서 5개월을 보냈다며 치료를 위해 9개월 동안 대장절제 봉지를 사용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의사들은 내가 살 확률이 2%라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난 심장과 폐를 위해 모든 호흡을 하는 ECMO 기계라고 불리는 것을 착용했다. 그것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라며 진짜 삶의 위기를 겪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죽음의 문턱에 갔다 살아난 페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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