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이혜근이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하필이면 이런 며느리를 만나다니’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혜근이 ‘며느리 때문에 내 아들 인생 망쳤다는 시어머니들?’이라는 논쟁에 오히려 눈치를 보는 편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는 “결혼 전에는 대시도 많이 받았다. 주위에서 소개팅 제의도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제가 그런 거 다 마다하고 남편을 만났는데 집안, 학벌도 안 보고 남편이 너무 착해서 그거 하나만 보고 결혼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살림도 제가 다 하고 맞벌이 하면서 일과 살림 나름대로 잘하고 있었다. 근데 저희 어머니는 너무 금쪽 같은 아들이 항상 아들 잘못될까 봐 하루는 저희 아빠가 생각지 못하게 교통 사고를 당했다. 가해자도 모른다. 7년 정도 병원에 계셨는데 오래 입원 못해서 입원, 퇴원을 반복했다. 병원 입원 때 엄마가 담석 수술을 하셔야 해서 수술을 했다”라며 회상했다.
심지어 아픈 엄마가 아빠 전담 간병을 못하던 상황에서 이혜근은 임신 7주차였다고. 결국 남편 허락을 맡고 친정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집으로 모셨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시어머니 전화에 눈치껏 잘 지내고 있다고 해야 하는데 불만을 토로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혜근은 “저희 시어머니가 아들 사랑이 워낙 크시다 보니까 그 얘기를 보는 순간 저한테 딱 전화를 해서 ‘혜근아 너 집으로 와라’ 하시더라. 저는 별생각 없이 갔다. 왔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얘 너는 왜 이렇게 센스가 없니’ 이러시더라. ‘엄마 아빠 왜 이렇게 오래 와 계시냐’고 하시더라. 그 다음에 하시는 말씀이 ‘빨리 가시라고 해라’였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심은경은 “나였으면 울었을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는 이혜근은 “집에 오는 길에 너무 서러웠다. 저도 임신한 상태였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건데. 남의 집에서 쫓겨나는 느낌이고,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가족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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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