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가수 거미가 남편인 배우 조정석을 닮은 딸에 대해 언급했다. 매일 동요를 불러주며,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아이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일상이었다.
거미는 28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이날 거미는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 “요즘 방송을 많이 안 하고 있긴 했다. 요즘 공연 위주로 하고, 아이를 집중적으로 육아하고 있다. 너무 예쁘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거미와 조정석은 지난 2020년 8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출산 이후 거미는 육아와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조정석은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 첫 아이를 품에 안은 소감을 전하며 자신을 많이 닮았다고 밝히기도 했던 바. 거미는 “진짜 맞다. 아빠를 굉장히 많이 닮았다. 개월수가 지날수록 기질이나 성향 면도 아빠 쪽을 많이 닮은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거미는 이날 ‘OST의 여왕’ 수식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거미는 “OST의 여왕, 가능하다면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그러려고 하는 편이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톤이나 이런 느낌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 서사를 주인공들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어울릴까를 많이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OST가 작품에 잘 어우러지는 장면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거미는 “그런데 조금이라도 걸린다 싶으면 더 잘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든다. ‘누가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소력 짙은 음악을 해온 거미는 그만큼 무대에서 온 감정을 쏟아내는 가수이기도 하다. 거미는 “3분 동안 하는 연기라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 제 곡은 이별 노래가 주로 대표곡인데, 제가 매번 이별을 할 수는 없다. 내가 지금 평범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 중에서 좀 슬픈 감정이나 힘든 감정을 이입해서 할 수도 있다. 노래하는 경력이 쌓이면서 그 감정에 빨리 몰입될 수 있게 시간도 짧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딸을 위해 동요를 많이 부른다고. 거미는 “정말 동요로 부른다. 요즘에는 저희 아이가 계절에 맞는 노래를 좋아한다. 맨날 도토리 노래를 해달라고 한다. 가사가 굉장히 어렵고 심오하다. 동요에서도 영감을 얻기도 한다. 이런 가사를 어떻게 만드셨지라는 생각도 한다. 내 창법으로 부르면 아기가 싫어한다. 조금만 바이브레이션을 넣어도 울어버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고 공연을 매진시키는 거미지만 슬럼프도 있었다. 거미는 “제일 크게 슬럼프를 느꼈던 순간이 있었는데 음악이 변화가 빠르게 되던 시점이 있었다. 굉장히 많이 공들여서 만든 앨범이 순식간에 잊혀지는, 들려드리지도 못한 적도 많았다. 그런 순간에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때도 나를 일어나게 해주신 게 나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이라며 고마워했다.
거미는 “사실은 팬 분들에게 받는 위로가 너무 크다. 그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노래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에”라며, “팬 분들을 보면서 저의 세월이 다 떠오른다. 같이 했던 순간도 떠올라서 정말 울컥한 순간들이 많아서 (공연 때)못 쳐다본다. 그리고 가족 앞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웃기기도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거미는 오는 11월 18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서울, 부산, 성남 총 5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