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스캔들을 낳은 ‘미녀 검객’ 남현희가 인스타그램을 닫았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 다른 온라인 상에는 여전히 그와 ‘전 연인’ 전청조의 흔적이 가득하다. 전청조 지우기에 들어간 남현희가 충격과 아픔을 딛고 회복하길 팬들은 바랄 뿐이다.
남현희는 지난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네 맞아요 이혼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선택을 하기까지 말 못할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라며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과 이혼했음을 인정했다. 이들은 2011년 결혼해 딸을 두고 있지만 12년 만에 남남으로 돌아서게 됐다.
남현희는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것은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올바르지 않은 가정이라는 판단 속에서도 노력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 살아가는 제 인생에 있어 처음인 아내 처음인 엄마로서 서툴지만, 가정에 누가되거나 부끄러운 행동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남편의 실수를 언급했다.
모든 선택은 딸을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상대방이 가정이 아닌 다른 곳의 시선 돌림이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는 크나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라며 “소중한 아이에게 저 또한 그런 사랑을 안겨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진실된 사랑만이 맹목적인 사랑을 부여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라는 말로 딸을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혼 발표와 동시에 새로운 사랑이 생겼다고 했다. 남현희는 “저와 딸아이 가족들에게 진실된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며 “남은 제 삶에 있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요. 그 사람으로 하여금 앞으로 더욱 더 단단한 남현희가 되어 여러분들께 변함없이 좋은 모습으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남현희가 되겠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로부터 두 달 뒤, 남현희는 지난 23일 공개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재혼 상대가 15세 연하 사업가 전청조라고 발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전청조는 승마를 전공했으며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에 몸을 담았다. 전청조가 비즈니스 업무 차 펜싱을 배우고자 남현희와 인연을 맺었고 사제 관계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그러나 재혼 발표 후, 각종 온라인에서는 전청조의 성별 의혹과 과거 행적 등에 물음표가 쏟아졌다. 재벌 3세라고 소개됐지만 국내에 알려진 이력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이 그랬다. 설상가상으로 전청조의 여고 시절 모습이라는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됐고 동창생들이라는 네티즌들의 증언도 등장했다. 심지어 그에게 사기 전과가 있다는 의혹 보도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남현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청조를 지키기 위한 경고장을 빼들었다. 인스타그램 댓글창까지 닫으며 부정적인 시선과 목소리를 애초에 차단했다.
전청조 또한 24일 개인 SNS에 "저라는 사람의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저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삼가 부탁드립니다"는 경고문을 게재했다. 해명 대신 고소 카드를 빼 든 두 사람이다.
하지만 결과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황당 사기극으로 내달리고 있다. 남현희는 “나도 속았다”며 전청조와 이별을 택한 걸로 알려졌다. 이에 청조는 성남 집으로 달려갔고 26일 새벽 스토킹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여기에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며 강서경찰서에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송파경찰서도 26일 전청조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청조는 올해 8월 말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천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파라다이스 그룹 측은 “전청조의 사기 혐의와 관련하여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혼 발표 2개월 만에 새 ‘남편’이라고 공개 자랑했건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충격을 떠안은 남현희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계정도 닫았을 터. 비록 다른 SNS와 온라인 상엔 둘의 흔적이 가득하지만 그가 전청조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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