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을 넘어선 사생팬 때문에, 사생팬을 넘어선 스토커 때문에 스타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27일 KBS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여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방탄소년단 뷔의 강남구 자택에 나타나 혼인신고서를 전달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뷔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타서 말을 건 걸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뷔를 스토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트와이스 나연도 여러 차례 스토킹 범죄를 당했다. 심지어 2020년 1월 1일, 일본에서 'NHK 홍백가합전' 일정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나연의 비행기에 스토커가 동승하는 아찔한 사건이 벌어졌다. 상대는 나연과 교제 중이라는 망상에 빠진 외국인.
그는 나연이 살고 있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 후 개인 SNS에 업로드해 JYP엔터테인먼트가 한 차례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나연을 따라다녔고 기내에서 큰 소란을 벌인 걸로 알려졌다. 나연은 경찰에 신변보호까지 요청했다고.
당시 소속사 측은 “스토커 본인에게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이미 수차례 경찰관 입회 하에 경고하였으나 이를 무시하고 접근하려 했던 점, 자사 인력과 언성을 높이고 충돌하려 한 점 등 해외 스토커 본인은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 없이 문제되는 행동을 더욱 높은 수위로 지속하고 있다"면서 "가장 높은 강도의 모든 법적 조치를 즉시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윤은 사생팬이 스토커가 되는 싹을 잘랐다. 지난 5월 소속사 마름모는 공식 SNS에 "공식 스케줄이 아닌, 사적인 공간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 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공지글을 남겼다.
관계자는 "이와 같은 행위가 확인 될 경우 팬 참여 활동과 관련된 영구적인 패널티 적용은 물론, 당사 내에서 조치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더 이상 '사생팬'이란 말은 통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사생범’. 개인의 사생활을 유린하고 침범하는 범죄라면 그게 바로 스토킹이다. 스타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과 사랑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불타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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