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해 10명이 다친 가운데 해당 차량 운전자가 가수 설운도의 아내로 밝혀졌다.
26일 설운도 측 관계자는 OSEN에 "설운도 씨 아내가 운전하고 설운도 씨와 가족들이 탄 차량이 주행 중 상가를 받는 사고를 냈다. 피해를 입은 상가와 부상을 입은 분들의 보상과 관련해 보험 처리를 논의 중이다. 운전자가 음주도 하지 않았고 멀쩡한 상태였다.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설운도 측 관계자는 OSEN에 "갑자기 주행 중 차량 속도가 200km/h까지 올라갔고, 운전 중이던 설운도 씨 아내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에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는 장면까지 모두 담겼다"라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설운도 씨 가족이 탄 차량이 상가를 들이받았다. 그런데도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다. 설운도 씨 가족이 최근에 구매한 외제차 신형인데 차량 결함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부상 입은 분들 중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 설운도 씨 가족도 아들이 찰과상에 그쳤다. 설운도 씨 본인도 '사람이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다. 하늘이 도왔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인근 골목에서 설운도의 아내 이수진 씨가 몰던 B사 차량이 택시와 식당을 잇따라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상가 앞을 지나가던 행인을 비롯해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당시 차량에는 이수진 씨와 함께 설운도, 아들 등 가족이 함께 탑승 중이었으며, 운전자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로트 가수 설운도는 지난 1990년 3살 연하의 이수진 씨와 결혼해 슬하 2남 1녀를 뒀다. 첫째 아들 이승현은 예명 ‘루민’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돌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설운도는 1970년대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해 ‘보라빛 엽서’, ‘사랑의 트위스트’,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보고싶다 내사랑’, ‘다시 한번만’, ‘사랑이 이런건가요’, ‘누이’, ‘마지막의 사랑’, ‘다함께 차차차’, ‘너만의 사랑했다’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했다. 오는 11월 18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세종국악당에서 ‘설운도&박구윤과 함께하는 효 음악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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