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의 친구들도 ‘너와 나’를 보며 박혜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했다.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다. 배우 조현철이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장편영화의 각본과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며, 정식 개봉을 앞두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을 통해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혜수는 극 중 자신이 연기한 ‘세미’가 자신과 많이 닮아 있다고 밝혔다. 최근 OSEN과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박혜수는 “닮은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세미와 비슷했던 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게 서툴렀다. 그래서 세미처럼 질투하거나 틱틱대고 짜증도 냈다. 지금은 그래도 성장해서 그렇게 표현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너와 나’를 통해 주변인들에 대한 사랑이라던지 조금 더 넓은 의미의 사랑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고 그런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그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박혜수는 ‘너와 나’를 통해 자신의 학창시절도 돌아보게 됐다. 그는 “(나는 학창시절에) 세미와 비슷한 학생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단단해지고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세미처럼 좋아하는 친구에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했다. 여고생들만의 유치하지만 서로 좋아하고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수는 “(어린 시절과 달리 지금은)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나를 돌아보는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변화가 있었다. 그 전까지는 연기에 대한 열정도 넘치고 일희일비하기도 하는 유약한 사람이었는데 ‘너와 나’를 만나고 조금 더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게 되면서 이게 큰 파동 중의 하나의 곡선이겠구나 싶었다. 다 지나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많은 면에서 차분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친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친구들이 시사회를 통해 먼저 ‘너와 나’를 접하고 박혜수에게 여러 이야기를 쏟아낸 것. 박혜수는 “(친구들이 말하길) 너무 소름 돋는다고 하더라. 옛날 생각이 났다고 한다. 시사회에 온 친구들은 내게는 하은과 세미 같은 사랑은 아니어도 내게 사랑을 알려준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과 있으면 그때의 모습으로 많이 돌아간다.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 내게 질문을 많이 해줘서 예전이 많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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