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멤버의 경력을 합치면 155년에 이른다. 각자의 위치에서 정점을 찍은 바 있는 네 명의 디바가 뭉쳐 걸그룹으로 나선다.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맡은 ‘골든걸스’가 신인상을 목표로 당찬 출사표를 내밀었다.
KBS2 새 예능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1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박진영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한국 최초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을 정도로 말이 필요 없는 국내 최정상 디바들의 어벤저스 그룹 탄생기로 KBS 드라마 ‘프로듀사’,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뮤직뱅크’ 등을 연출한 양혁 PD와 SBS ’K팝스타’, ‘LOUD’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최문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골든걸스’의 출발은 박진영의 상상과 자신감이었다. 그는 “샤워하면서 대부분 80년대 노래를 듣는데, 그 시대의 음악으로만 채워지는 뭔가가 있기 떄문이다. ‘이런 음악을 언제 다시 하지’, ‘이런 목소리와 감성을 요즘과 어울리게 기획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기획해서 먼저 방송국에 연락을 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욕먹기 딱 좋지만 자신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다. 내가 머리 속에 그린 무대는 오직 이 멤버들만 할 수 있다. 무대에서의 바디 실루엣부터 노래를 시작할 때의 그림이 그려졌고, ‘이걸 하기 위해서 멤버들을 섭외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멤버들을 모으고 뭘 해야할까가 아니라 이미 내 머리 속에서 구상을 마친 상태로 섭외가 진행되고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진영의 기획에 양혁 PD가 함께 한다.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만난 인연으로 ‘골든걸스’까지 함께 하게 된 양혁 PD는 “박진영이 아이디어를 냈을 때는 섭외만 듣고 잠을 못 잤다. 멤버들이 각 분야에서 이미 성과를 낸 분들인데 과연 그룹으로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박진영의 진심이 녹아들어서 설득에 성공했고, 이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고 말했다.
‘맏언니’ 인순이가 박진영의 제안에 “처음 들었을 때 박진영스러운 아이디어인데 미쳤구나 싶었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골든걸스’ 멤버들은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뭉쳤다. 이은미는 “ “개인적으로 꿈 하나를 이뤘기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택배 상자였으면 한다. 퇴근해서 돌아갔을 때 기다린 택배 상자가 있고 그걸 열었을 때의 마음을 느끼셨으면 한다. 오래 활동한 사람에 대한 지루함이 있겠지만 우리는 한 팀, 한 목소리, 한 몸짓이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어느 정도 ‘걸그룹’으로 동기화가 된 멤버들이다. 박미경이 질문에 대답을 하다 방향을 잃고 헤매자 박진영은 “걸그룹은 인터뷰도 잘 해야 한다”, “아직 인터뷰 관련 교육이 덜 됐으니 박미경에 대한 답변은 나중에 전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배이자 누나, 그리고 프로듀싱한 그룹의 멤버들이기도 한 네 명의 디바에게 박진영은 그 정도로 푹 빠져있는 상태다. 그는 “이렇게 즐겁게 찍은 방송이 있나 싶다. 멤버들이 노래를 하는 그때 모든 보상을 다 받는 마음이다. 보시면 나와 같은 마음으로 보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KBS2 ‘골든걸스’는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